<저탄소 녹색성장> "자연을 이용한 냉.난방 건축물 뜬다"
<저탄소 녹색성장> "자연을 이용한 냉.난방 건축물 뜬다"
  • 대구신문
  • 승인 2009.04.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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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정원 조성해 도심 열섬효과 완화...바람 이용 설계, 전력 75% 절감
저탄소 환경 구축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에너지절약형 건축물 확산이다. 이미 태양광을 이용한 주택 등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나 이보다 더 적극적인 형태의 에너지절약 건축물 도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로 친환경 건축기자재를 활용한 패시브 하우스. 패시브 하우스는 별도의 난방시설 없이도 에너지 효율이 높아 저탄소 환경 구축에 큰 도움이 된다.

생태건축연구소 이윤하 대표는 장기적 저에너 저탄소 건축문화 정착을 위해 건축에 관한 에너지 관련 심의 제도를 강화하고 인센티브 제도확대, 신재생에너지 기술보급 지원대상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일본 후쿠오카 아크로스 빌딩, 호주 시드니 주경기장. 밀양 패시브 하우스.

또 친환경 건축물인증제도 도입으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을 강화할 수 있으며 저에너지 건축물로 리모델링시 장기저리 융자와 같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경우 재건은행을 통해 3% 장기저리융자기 시행중이며 이같은 노력으로 독일에는 2006년 말을 기준으로 약 6천개의 패시브하우스가 들어서 있다.

◆후쿠오카의 아크로스 빌딩

아크로스 빌딩의 옥상정원은 주변의 공기를 차게 해 야간에 차가운 바람을 거리로 내보냄으로써 도심의 열섬효과를 완화한다는 사실이 규슈대학 일본공업대학 공동연구팀의 온열환경 실측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9월 도쿄대학에서 개최된 일본건축학회에서 발표된 것으로 옥상녹화 효과가 검증된 첫번째 사례이다.

건물의 지붕을 녹화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최대 20도의 온도저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옥상조경을 한 사무실 건물은 16%,집합주택은 31%까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주경기장

자연채광기법을 이용한 지붕설계가 돋보인다. 지붕재료는 투명한 폴리카보나이트로 시공해 최대한 자연빛을 이용해 채광토록 했다. 또 네 귀퉁이에는 원통 구조체 위에 우산을 거꾸로 얹어 놓은 듯한 구조물이 붙어 있는데 이것은 우수재활용하기 위한 빗물 저장통이 된다.

에너지 관리 측면에서도 단열시공, 자연채광 기법이나 고효율 조명 그리고 관람석 하부로 자연 바람을 끌어 들여 관람석의 온도를 조절한 무동력 환기를 통한 냉방 기법이 있다. 이 결과로 기존의 설계방식과 비교해 무려 75%의 전력소모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 사업 "녹색성장 발판 삼자"

대경硏, 체계적 유치 전략 제시

대구경북연구원은 최근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대경권 녹색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6월까지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11월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상세 로드맵을 수립, 2011년에는 시범도시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은 지역 녹색성장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정부의 스마트그리드사업을 유치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경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란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첨단전력기술이다. 스마트그리드사업은 산업전반에 걸친 파급효과가 크고,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도가 커 녹색성장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스마트그리드를 대구경북권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체계적인 유치전략이 필요하다. 에너지정책 및 정보통신 부서를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를 포함한 전문 추진조직인 가칭 ‘스마트그리드 추진단’ 구성해야 한다. 스마트그리드사업은 산업 간 컨버전스 성격이 강하므로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는 게 좋다.

정부 사업수행 주체인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 녹색성장위원회, 한국전력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부정책 변화에 긴밀히 대응해 정부 예산뿐만 아니라 민간 및 공기업 투자를 최대한 유도해 사업투자에 대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

지역 차원의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도 필요하다. 정부의 시범도시 선정과 함께 미래 전력환경 변화에 대비해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Smart City Masterplan)을 수립해야 한다. 이 사업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므로 지역 차원의 적극적 대처방안 마련으로 기회 선점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그리드는 에너지 효율에 중점을 둔 그린 IT 사업의 일부이기 때문에 대구의 솔라시티계획, 경북의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계획에 포함시켜 추진하면 기대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와함께 지역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그린 IT를 기반으로 단계적 추진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이 성숙되지 못해 연관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그리드 핵심 추진기관인 한국전력(스마트그리드팀), 핵심 전력 R&D기관인 한국전력연구원 등과 연구협력 추진해야 한다.

DGIST, 대경권 ETRI 연구센터, 포스텍 연료전지연구소, 모바일융합센터 등 연구기관과 지역대학을 연계한 스마트그리드 R&D 클러스터 구축하고 시범도시 선정에 앞선 지역 차원의 시범사업을 시행해 지역의 추진의지 표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2011세계육상선수권대에서도 시범사업을 마련, IT 기반의 지역 에너지 발전전략 홍보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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