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총리로 지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당선자가 74세의 고령에다 소아마비로 총리직 수행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을 지명한 것은 법질서 확립과 소수자 보호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김 인수위원장의 총리 지명사실을 직접 밝히며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세우고 무너져내린 사회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김 지명자에 대해 “헌법재판소 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세웠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에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각 분과별 인수위원들과 크고작은 문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교감하면서 인수위원회를 합리적으로 이끌어왔다”며 “김 지명자가 살아온 길을 보면 늘 약자 편에 서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총리 지명자가 항상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들의 삶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온힘을 다할 것이라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김 지명자는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임명받게 되면 최선을 다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하겠다”며 “임무를 성실 수행할 것을 국민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