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화합 향한 인류의 꿈 세계에 전파
공존·화합 향한 인류의 꿈 세계에 전파
  • 승인 2013.01.2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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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스페셜올림픽…106개국 3천14명, 8종목서 8일간 열전
<스페셜올림픽>개막식선수단입장
29일 오후 강원 평창군 용평돔에서 ‘2013평창스페셜올림픽’ 개막식이 펼쳐져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 지적장애인 스포츠의 최대 축제인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마침내 막을 올렸다.

대회 조직위는 29일 강원도 평창 용평돔에서 개막식을 열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06개 나라에서 온 3천여 명의 선수단은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이라는 슬로건 아래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스노슈잉, 플로어하키, 스노보딩, 피겨스케이팅, 플로어볼(시범종목) 등 8개 종목에서 ‘공존과 화합을 향한 인류의 아름다운 꿈’을 전 세계에 전파한다.

지적장애인과 출연자가 함께 즐기는 개막식의 첫 순서는 선수단 입장이었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에서 온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그리스는 45명을 파견했다.

아프리카 국가 안도라와 남아메리카의 도미니카 공화국은 선수 1명, 임원 2명으로 이뤄진 가장 작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스페셜올림픽은 국가대항전의 의미가 적어 선수단이 각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를 들고 입장하지 않는다.

평창 지역 여고생 자원봉사자들이 나라의 이름이 쓰인 피켓을 들고 선수단을 인도했다.

베트남, 태국, 몽골, 파푸아뉴기니, 파키스탄, 네팔, 캄보디아 등 스페셜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나라의 선수단이 무대 위에 오를 때마다 다른 나라의 선수단은 큰 소리로 환영했다. 벨라루스, 코모로, 에콰도르, 수단, 키르기스스탄 등은 대회 출전 직전 불참을 통보해 참가 국가는 106개 나라로 확정됐다.

247명으로 최대 인원을 내보낸 한국 선수단은 가장 마지막으로 용평돔에 입장, 다른 나라 선수단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개막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태극기가 깃대 위에 올랐다.

이어 장애를 딛고 선 지적장애인 가수 박모세가 애국가를 열창했다.

스페셜올림픽국제기구(SOI)의 티머시 슈라이버 회장과 이명박 대통령은 함께 평창 스페셜올림픽의 개회를 선언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아웅산 수치 여사,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김연아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스노맨’의 성장을 좇는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졌다.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아이로 태어난 ‘스노맨’은 편견과 차별이 없는 세상을 꿈꾸지만 증오와 미움을 상징하는 태양이 나타나 그를 녹이면서 일대의 위기를 맞는다.

쓰러진 스노맨은 그를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과 눈꽃 요정이 전한 힘을 받고 일어나 빙판 위에서 마음껏 나래를 펼친다.

조직위는 이 공연을 통해 “순수한 영혼을 가진 지적장애인이 어머니의 가족애로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비장애인과 대등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테네에서 채화돼 전국 2천500㎞를 돌아온 성화가 용평돔에 입장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청주에서 인라인 스케이트 보조 교사로 일하는 지적장애인 ‘선생님’ 황석일이 무대 위에서 나타난 큐빅을 밟고 성화대에 올라 희망과 꿈을 상징하는 성화를 밝혔다.

가수 이적이 이번 대회의 주제가 ‘투게더 위 캔’을 선창하고 지적장애인 합창단이 나타나 이적의 목소리를 이어받았다.

용평돔 안에 들어찬 모든 선수와 관계자가 ‘함께하고 사랑하면 두려울 게 없다’는 가사를 함께 노래하면서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이가 부르는 ‘꿈의 합창’이 완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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