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금융민원 큰 폭 증가
대구·경북 금융민원 큰 폭 증가
  • 강선일
  • 승인 2013.01.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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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2천33건…전년보다 36.3%↑

보험상품설명 불충분·은행 대출관련 많아
#.민원인 갑은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화재 담보대출 안내물을 보고, 이 회사 소속 대출모집인 을에게 대출을 신청했다가 대출액이 모자라자 을을 통해 △△신협에서 추가 대출을 받았다. 그러자 대출모집인 을은 갑에게 대출 알선 대가로 150만원의 수수료를 요구했고, 갑은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 대구지원은 대출모집인 관리기준과 신협 여신업무방법서를 위반한 을에 대해 부당하게 받은 대출수수료를 갑에게 반환토록 하는 한편 해당 금융사에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교육을 실시했다. 회사는 금감원 지도를 수용하고, 대출모집인 을을 해촉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접수처리된 금융민원이 큰 폭으로 늘었다. 31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이 내놓은 ‘2012년 지역 금융민원 현황 및 처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원에서 처리된 금융민원은 2천33건(전화 및 방문상담 1천219건 등은 제외)으로, 전년대비 36.3%(541건)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전년대비 39.7%(339건) 증가한 보험부문이 1천193건으로 전체 처리건수의 58.7%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은행·비은행부문 처리건수도 전년도에 비해 32.1%(200건) 증가한 824건(40.5%)을 기록했다.

특히 저축은행 부실사태 등의 영향으로 비은행부문은 저축은행에서만 119%(63건→138건)가 증가하는 등 관련민원이 39.0%(117건)이나 늘었다.

민원 유형으로는 보험부문은 상품설명 불충분 등 모집 관련민원이 719건으로 전체 보험민원의 60.3%를 차지했고, 보험설계사의 수당 요구 등 기타 민원(282건)도 다수 발생했다. 은행·비은행부문은 대출 관련이 410건으로 전체의 49.8%를 차지했고, 이어 금융기관 내부경영 및 개인정보 이용·관리 등 기타(132건), 신용카드(108건), 예·적금(90건), 담보·보증(43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른 대구지원의 지난해 금융민원의 수용률(수용건수/처리건수)은 42.1%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금감원 전체수용률 37.7%에 비해선 4.4%포인트 높았다. 권역별로는 보험민원 수용률이 4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은행(40.8%) 비은행(40.1%) 증권(6.31%)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대구지원은 지난해 금융민원 증가 원인으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로 보험금 지급 지연에 대한 불만성 민원 △저축은행, 캐피탈 등 비은행 금융사에 대한 여신 취급 및 사후관리 민원 △경기회복 지연, 가계대출 과다 등으로 인한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 차원의 대출만기 연장거부, 연체대출에 대한 엄격한 법적 조치 등에 따른 채권추심 불만 및 대출이자 인하요청 등 선처성 민원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대구지원은 “올해는 금융소비자 보호위주로 업무를 운영해 금융소비자 불편사항이 최소화되고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금융현장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고, 금융소비자 교육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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