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짝사랑’ 대구 공연 4가지 에피소드 옴니버스로
짝사랑이 순수한 이유야 많다. 다분히 계산적인 밀당도, 헤어진 후 받을 상처 때문에 주저하는 비겁함도, 상대방의 사랑의 무게에 민감하지도 않은 오직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순도 100%의 용기 때문이다.
다양한 짝사랑을 종합선물셋트로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짝사랑’이 공연된다. 연극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으로 주목 받았던 제작진의 또 하나의 작품으로 네 가지의 짝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친다.
첫 번째 짝사랑은 동료 선영을 향한 소심한 박대리의 짝사랑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바닐라 라떼를 책상위에 몰래 놓아두며 외사랑을 키운다. 또 다른 주인공은 15년지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숨기고 사는 박정복의 우정과 사랑이다. 세 번째는 여섯 살 예솔이의 동화같은 깜찍한 짝사랑이다. 마지막 이야기는 금옥분 할머니와 박만돌 할아버지의 노년에 피어난 순박한 짝사랑이 주제다.
이 뮤지컬은 누구나 공감하는 각기 다른 색깔의 네 가지의 짝사랑에 상큼, 발랄, 감동, 웃음이 버무리고, 독특한 터치와 쉴틈 없는 빠른 전개로 러닝타임 없는 몰입을 이끈다.
극작과 연출은 연극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뮤지컬 ‘더 스토리 오브 노트르담 파리’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이승원이 맡았다. 사랑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감미로운 음악은 SBS 아내의 유혹 OST에 참여한 실력파 작곡가 이용규의 감성으로 만난다.
공연은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이후 내달 1일부터 다시 시작해 31일까지 장기레이스로 펼쳐진다. 3만5천원.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티켓, 대구은행 전 지점 예매. 대 구 동성로 하모니아 아트홀.(053)254-7241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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