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제47회 슈퍼볼에서 쿼터백 조 플라코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따돌리고 34-31로 승리했다.
슈퍼볼이 생기기 전인 1950년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로 창단한 뒤 1996년 볼티모어로 연고지를 옮기며 에드거 앨런 포의 애상적인 시 ‘까마귀’로 팀 이름을 바꾼 볼티모어는 2001년 우승 이후 두 번째로 슈퍼볼 패권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볼티모어 사령탑인 존 하보(51)는 ‘하보 볼’이라고도 불린 올해 슈퍼볼에서 동생 짐 하보(50)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정규시즌을 10승6패로 마친 볼티모어가 슈퍼볼 무대 정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24-9로 대파하더니 1·2번 시드의 덴버 브롱코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연파하며 ‘이변’을 예고했다.
그 중심에는 쿼터백 플라코가 있었다. 페이튼 매닝(덴버),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등 ‘슈퍼 스타’ 쿼터백과의 ‘어깨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플라코는 슈퍼볼 데뷔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선사했다.
플라코는 이날 경기에서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패스 시도 33번 중 22개(287 패싱야드)를 정확하게 찔러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