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핵실험 단호하게 대응”
“북한 3차 핵실험 단호하게 대응”
  • 김상섭
  • 승인 2013.02.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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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유엔안보리 실효적 대응 필요”
朴 당선인 “잘못된 행동 책임지도록 해야”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은 4일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과 지난 2010년 북한 영변 핵시설을 방문해 우라늄농축 시설을 최초로 확인한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 등의 예방을 받고 “북한이 핵실험을 포기하려 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국들의 더욱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이미연 청와대 외신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한미 관계만큼 양국이 가까웠던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한미간 북한 문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정보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도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미국 스탠퍼드대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이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절대로 얻을 것이 없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게 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행동을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새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은 강한 안보와 억지력을 토대로 북한과 꾸준히 신뢰를 구축해 관계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뤄나가는 것”이라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핵이나 미사일 개발이 아닌 민생 문제에 집중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고 우리도 그런 생각이 있는데 사태를 악화시켜 제자리로 돌려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은 분명히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주일 내, 박 당선인 취임 전에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럴 경우 박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 직후에 곧바로 한국이 안보위기에 직면하겠지만 박 당선인은 잘 대처할 수 있고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진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통일분과 긴급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제3차 핵실험 계획을 당장 중단하기를 거듭 촉구한다”면서 “북한은 이런 도발로 인해 어떤 것도 얻을 것 없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 오히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만 직면하게 될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북한을 향해 “모든 안보리 결의를 지키고 도발을 중지하는 것만이 미래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평화와 발전으로 나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미국 방문에 나서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한 정책협의대표단에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비롯한 새 정부의 정책을 미국 측에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유화정책으로 잘못 아는 사람도 있다”며 “이는 북한의 도발 및 잘못된 행동에는 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지만 대화가 필요할 때는 유연하게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이 잘못된 방향으로 행동할 때는 우리가 단호하게 대응해 결코 얻을 것이 없다는 인식을 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북한이 변화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들어올 기회를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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