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종목 잔류
태권도, 올림픽종목 잔류
  • 승인 2013.02.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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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정식종목서 퇴출
9월 IOC총회서 최종 승인
‘국기(國技)’ 태권도가 올림픽종목으로 살아남고 레슬링은 퇴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로잔팰리스호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0년 대회부터 채택할 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에 태권도를 포함한 25개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IOC는 레슬링을 2020년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하는 예상밖의 결과를 내놓았다.

레슬링은 고대 올림픽에서도 5종 경기 중 하나로 치러졌고, 근대올림픽의 1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유서 깊은 종목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평준화되면서 경기 내내 수비 위주의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재미없는 종목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IOC는 집행위의 이 같은 결정 사항을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총회 안건에 부쳐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집행위 결과가 총회에서 뒤집히는 일은 드물어 태권도는 사실상 영구적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IOC는 앞으로 하계올림픽에서는 최대 28개 종목을 유지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치러진 26개 종목 가운데 한 종목을 빼고 25개 종목을 핵심종목으로 정해 2020년 대회부터 이변이 없는 한 영구적인 올림픽 종목으로 치러나갈 계획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런던올림픽 종목에 골프, 럭비를 더해 28개 종목을 치른다.

2020년 올림픽 종목에는 레슬링이 빠지는 대신 후보종목에서 한 종목을 추가해 28개 종목을 맞출 예정이다.

올림픽 참가를 희망하는 후보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우슈, 롤러스포츠, 스쿼시,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7개다

IOC는 5월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차기 집행위 회의에서 새로 올림픽 무대에 올릴 한 종목을 선택해 역시 9월 총회 안건에 상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돼 런던올림픽까지 네 차례 올림픽 무대에 올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팬아메리카게임, 아프리카게임, 오세아니아게임에 이어 유러피언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선택되면서 태권도는 5개 대륙 종합경기대회의 종목으로 치러질 만큼 세계화를 이루고 저변을 넓혔다. 올해로 창설 40주년을 맞은 세계태권도연맹(WTF)은 가맹 회원 수가 204개로 늘어나며 글로벌 스포츠로서도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는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판정시비 등을 없애고 공정하고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등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결국 태권도는 올림픽 핵심종목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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