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타 차 대역전 우승
박인비, 1타 차 대역전 우승
  • 승인 2013.02.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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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박인비(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 박인비는 24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의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천46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을 1타 차로 제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인 박인비는 이 대회 우승 상금 22만5천달러(약 2억4천만원)를 받아 올해도 상금 선두로 나섰다.

극적인 승부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5위를 달린 박인비는 이날 17번 홀까지 선두였던 주타누가른에 2타 뒤진 가운데 먼저 경기를 마쳤다.

주타누가른이 18번 홀(파5)에서 보기만 기록해도 태국 선수로는 최초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주타누가른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앞 벙커에 들어갔다.

게다가 공이 잔디와 모래의 경계에 단단히 틀어박혀 도저히 세 번째 샷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주타누가른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 1벌타를 받고 벙커 안에서 네 번째 샷을 날렸다. 그러나 이 샷이 그린을 넘기면서 불길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그린 밖에서 퍼터를 꺼내 든 주타누가른은 턱없이 짧은 퍼트 탓에 공을 그린 위로 보내지도 못했고 결국 여섯 번째 샷 만에 공을 홀 1.5m 거리에 붙였다.

더블보기 퍼트에 성공해야 박인비와 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던 주타누가른은 부담이 컸던 탓인지 퍼트에 실패해 눈앞에 뒀던 우승컵을 날려버리는 ‘대참사’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연장전에 대비하려던 박인비는 뜻하지 않은 우승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미국 무대 첫 승을 따낸 박인비는 지난해 에비앙 마스터스와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2승을 보태 이번 대회까지 총 4승을 수확했다.

박인비는 “우승할 것으로 기대하지 못했다”며 “18번 홀에서 주타누가른이 4번째 샷을 한 결과를 보고 연장에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타누가른에게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위로하며 “시즌 처음 나온 대회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고 올해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이 더 생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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