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난 아리랑…대박 예감
새롭게 태어난 아리랑…대박 예감
  • 황인옥
  • 승인 2013.02.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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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프 제작 ‘아리랑-경성 26년’ 서울 트라이아웃 공연 마무리

청춘 남녀간 애틋한 사랑… 일제강점기 민족 아픔 담아

전문가·관객 호평 쏟아져

실력파 제작진·배우들 뭉쳐 10~11월 국내외 순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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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리랑-경성26년’ 서울에서의 트라이아웃공연 모습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아리랑’을 뮤지컬로 만든 ‘아리랑-경성(京城) 26년’의 트라이아웃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뮤지컬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딤프)이 뮤지컬 ‘투란도트’에 이어 야심차게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 23~24일 이틀간 서울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전문가와 관객들의 호평 속에 트라이아웃 공연을 마쳤다.

딤프 이동수 기획팀장은 “아직 완벽하게 세팅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공연을 본 전문가들의 반응과 조언을 듣고 수정·보완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많은 서울에서 선공연을 하게 됐다”면서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쓴소리나 고견을 듣기를 기대했는데 예상외로 호평들이 쏟아져 우리도 놀라고 있다”며 서울공연의 반응을 전했다.

‘아리랑’, 우리 민족의 한(恨)과 역사가 담겨있는 공통의 정서 공감 아이콘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세계의 유명 음악가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만큼 널리 알려진 한류콘텐츠 중 하나다. 이 콘텐츠를 최초로 뮤지컬화 한다는 것은 자부심이자 보람이 될 것이다. 반면에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는 부담감도 컸을 것이다.

이 기획팀장은 “아리랑은 뮤지컬 제작자면 누구나 구미가 당기는 소재다. 하지만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또한 깊은 것도 아리랑”이라며 “우리는 얼마전 중국이 아리랑을 중국의 소수 민족음악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는 시도를 보면서 위기감과 불쾌감을 느꼈다. 이러한 시기에 ‘아리랑’을 뮤지컬화 해 만방에 한국의 ‘아리랑’을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리랑은 오랜 세월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돼 온 우리 노래다. 지난해 12월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문화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한민족 한(恨)의 아이콘인 아리랑을 어떤 색깔로 뮤지컬에 녹여냈을까.

이 기획팀장은 “뮤지컬 ‘아리랑-경성26년’은 신문물이 물밀 듯 밀려오는 일제 치하의 1926년, 경성을 배경으로 젊은 청춘 남녀들이 우리 민족의 한(恨)이 담긴 영화 ‘아리랑’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민족의식에 눈을 뜨고, 이들이 일제 강점기를 힘겹게 살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고 밝혔다. 한(恨)에 집중하기 보다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을 통해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객관적으로 담아내겠다는 얘기다.

‘아리랑’이 우리의 대표적인 노래인만큼 무엇보다 음악이 최고의 관건이 됐을 것이다. 이 기획팀장은 “다양하게 재해석돼 편곡된 노래 ‘아리랑’이 요소마다 곁들여지고, ‘아리랑’외의 다양한 음악들도 관객들의 몰입을 돕도록 했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음악적 완성도에도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연출은 이지나, 극작ㆍ작곡은 이지혜 등 국내 최고의 실력파 제작진이 뭉쳤다. 또 쟁쟁한 오디션을 통과한 실력파 배우들도 대거 참여해 깊이를 더한다. 이지나는 영국의 미들섹스대학교대학원 미술 석사 출신이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뮤지컬 ‘에비타’, ‘아가씨와 건달들’, ‘광화문 연가’, ‘대장금’등과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굿바디’, ‘남자는원시인’등을 연출한 실력파다.

이지혜는 미국 NYU 뮤지컬작곡전공 석사(MFA) 출신으로, 토니상 수상자인 ‘William Finn’과 다수 공동 작곡했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작곡·작사와 ‘탈’의 대본·작곡을, 대장금 시즌1~3의 작곡·작사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장익현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은 “DIMF 이사장으로 선임된 후 첫 창작 작품이라 더욱 많은 준비를 당부했다. 훌륭한 제작진과 뛰어난 배우, 우수한 스텝들이 함께 심혈을 기울인 만큼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며 “딤프가 선사할 또 하나의 역작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뮤지컬은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초연 무대를 가질 예정이며, 10~11월 국내외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트라이아웃(try-Out)공연

정식 공연에 앞서 미리 선보여 반응을 체크하는 선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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