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재형저축 관심 폭발
돌아온 재형저축 관심 폭발
  • 강선일
  • 승인 2013.03.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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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첫날 시중銀 고객 북적…문의전화 빗발
국세청 홈택스 소득확인증 발급 신청도 폭주
18년만에 부활된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판매가 시작된 6일 지역 시중은행 창구에는 재형저축 문의 및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밀려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국세청 홈택스 웹사이트(www.hometax.go.kr)는 재형저축 가입에 필수서류인 소득확인증명서 발급신청이 폭주해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가 하면, 고객 또는 고객을 대신해 은행 창구직원이 직접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일선 세무서를 방문하는 민원이 크게 늘면서 업무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6일 지역 은행권 및 대구국세청에 따르면 재형저축 판매 첫날인 이날 대구은행을 비롯 시중은행 지점 창구에는 상품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대거 몰렸다. 또 은행별 콜센터도 재형저축 가입문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은행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별 재형저축 가입건수는 다소 시일이 지나야 정확한 집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의 경우 일반적 신상품 출시 첫날 가입건수가 최대 100건을 넘지 않는게 통상적이지만, 이날 재형저축 가입건수는 일반적 신상품 가입건수의 70배 정도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해 신청서만 작성해 가입이 미뤄졌거나, 콜센터 및 지점 문의전화 등을 감안하면 최대 100배에 달할 것이란게 은행측 설명이다.

저금리기조속에 이달 또는 다음달 중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대내외 경제불안에 따른 안정적 자산 확보를 위해 고금리 예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각 은행별 재형저축 금리는 당초 예상됐던 연3.2∼4.5% 수준에서 은행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 대부분 은행이 우대금리 포함 최대 4.5%로 정했고, 일부 은행은 최대 4.6%를 제시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저금리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대다수 재형저축이 가입 3년간 4.5%의 고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목돈을 모으려는 (연봉 5천만원 이하)직장인과 (종합소득 3천500만원 이하)개인사업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재형저축 문의 및 가입고객이 폭주하면서 국세청 홈택스는 접속이 상당시간 지연되고, ‘세무서를 직접 방문해 달라’는 문구가 뜨는 등으로 불평을 샀다. 또 일선 세무서 민원 창구는 서류를 발급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잇거나 수 십여통의 위임장을 직접 들고 온 은행직원들로 이날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대구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서를 방문한 개인의 경우 최대한 빨리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있으며, 은행 직원들의 경우 발급 건수가 상당해 다음달이나 그 다음날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본청에서 민원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법 규정을 정비하고, 근로소득자의 경우 근로소득원천징수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의 조만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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