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 질높은 공연 문화欲 충족
다양한 장르 질높은 공연 문화欲 충족
  • 황인옥
  • 승인 2013.03.07 14: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구문화체육회관, 아양아트센터로 개칭
/news/photo/first/201303/img_91319_1.jpg"아양아트센터김형국관장/news/photo/first/201303/img_91319_1.jpg"
아양아트센터 김형국 관장
동구문화체육회관이 아양아트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비상을 시작했다. 개관 9년차인 동구문화체육관은 지난 3월 1일 개칭을 통해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전문아트센터로 명실상부한 문화의 전당이 되겠다며 제2의 개관을 선언했다. 아양아트센터의 전신인 동구문화체육회관은 2004년 5월 개관해 문화와 체육이 복합된 다목적문화체육시설로 지역의 문화 욕구 충족에 열정을 기울여왔다.

◇아양아트센터 개칭

개칭 후 지역의 예술문화 부흥을 이끌겠다는 김형국 관장은 “지역에서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중추기관으로서 문화시대에 걸 맞는 수준 높은 문화를 창출해 전문아트센터로서의 위상을 펼치기 위해 명칭을 개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관 10여년 만에 명칭을 개칭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가 궁금했다. 김 관장은 “그동안 센터 내에 스포츠 시설이 내재돼 있어 체육관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름이 공간의 성격을 제한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문화예술인들이 공연을 기피하는 등 운영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지난 2009년부터 지역주민들과 예술인들 사이에서 먼저 명칭 개칭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이를 집행부에서 적극 수용해 개칭하게 됐다”고 했다.

새롭게 변경된 ‘아양아트센터’에서 ‘아양(峨洋)’은 중국 진나라의 거문고 명인 백아와 그의 친구 종자기의 ‘지음’ 고사에서 따 온 것이다. 고사 속 높은 산은 대구의 대표 명산 팔공산을, 넓은 강은 대구의 젓줄인 금호강을 대입시켜 ‘아양’이라는 명칭이 탄생했다.

◇지역의 문화생산기지로서의 전문아트센터

아양아트센터의 변화는 명칭 변경 전부터 시작됐다. 관장 취임 전 김 관장이 대표로 있던 상주단체인 아미치아트컴퍼니와 동구문화체육회관이 구립공연장으로서는 최초로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제작하는 등 문화의 시대 21세기에 대응하는 발 빠른 행보를 시작한 것. 2011년 바로크 오페라 헨리 퍼셀의 디도와 에네아스를 제작·공연했고, 연이은 2012년에는 바로크 오페라 ‘헨델의 아시스와 갈라테아’제작해 전문가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 작품으로 2년 연속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참가라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바로크 오페라 제작은 이탈리아 낭만 오페라 위주의 한국 오페라의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김 관장 나름의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김 관장은 “바로크 오페라는 오케스트라 편성과 합창의 규모가 작아 구립공연장이 제작하기에 적합한 오페라다. 우리가 가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수준 높은 오페라를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작품”이라고 했다.

2013년에는 바로크 오페라 헨델의 리날도를 준비하고 있다. 부족한 예산은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의 레퍼토리 공연지원 사업에 응모해서 충당할 계획이라고 귀뜸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장르인 뮤직드라마 제작도 시도해 지난 2010년 ‘달콤한 연인들’을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도 지역음악단체중 유일하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모사업 지원으로 제작, 전국 30여 곳에 순회 공연을 펼치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2011년에는 청소년을 위한 뮤직드라마 ‘황순원의 소나기’와 뮤직드라마 ‘별’을 제작하기도 했다. 2012년도 공연을 수정·보완해 올 5월에는 알퐁스 도데의 ‘별’을 텍스트로 학교폭력과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을 추가해 청소년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대관 활성화로 수익 확대

올해는 자체 제작과 함께 대관 사업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기획과 대관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생산과 수익 창출의 조화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속내는 재정자립도 확충으로 보다 자주적인 센터운영 기반을 확립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대관 활성화는 무용 공연의 적극적인 유치를 통해 이뤄질 계획이다. 김 관장은 “우리 극장의 소공연장인 ‘무대 위의 무대-불랙박스’가 무용공연 적합하다는 사실을 무용인들을 통해 알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 춤꾼들의 잔치인 ‘2013 AMDF(Ayang March Dance Festival)’을 오는 18일까지 열고 있다. 앞으로도 1,165석의 대공연장과 실험적인 작품을 올릴 수 있는 230석 규모의 ‘블랙박스 극장’을 활용해 연극, 오페라, 음악극,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유치해 대관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야외 공연 등을 통해 보여주는 문화에서 참여형 문화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지역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