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문 활짝 열고 신랑·신부 유혹
박람회 문 활짝 열고 신랑·신부 유혹
  • 김종렬
  • 승인 2013.03.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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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혼수 마케팅’…10년 내다보고 구매를

삼성·LG전자, 가전 필수품 제공 이벤트 진행

주거공간 맞춰 선택해야 나중 불편 덜수 있어
결혼 성수기인 봄을 맞이해 유통업계가 ‘큰 손’ 예비부부를 잡기위한 혼수 마케팅에 돌입했다. 가전제조업체부터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봄철 결혼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년 결혼하는 신혼부부 중 약 40%가 3월 중순부터 5월 말에 결혼식을 올리는 등 이맘때는 혼수 관련 상품의 대목 시즌”이라며 “혼수 가전이나 가구들은 한번 사면 5~10년씩 사용한다는 점에서 조목 조목 잘 살펴보고 구매해야 낭패를 보지않는다”고 전했다.

◇봄 ‘예비부부’를 모셔라= 가전 제조사인 섬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웨딩페어’와 ‘웨딩 로맨틱 프로포즈’ 등의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에 총 20명에게 LG시네마3D TV·탭북·휘센 에어컨·디어스 냉장고·트롬세탁기·로봇청소기 등 혼수가전 필수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롯데·현대백화점 등도 혼수 관련 상품 고객에게 상품권 제공, 할인 혜택 등을 마련했다.

대구백화점은 혼수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100일간의 웨딩스토리’를 진행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로 대백 웨딩 멤버십 가입 고객들이 참가 신청을 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대백프라자점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삼성전자 인기 혼수가전 제안전’을, 본점 9층 이벤트홀에서는 21일까지 ‘리빙 & 혼수 가전 특별전’과 ‘홈패션 특가전’을 동시에 펼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19일까지 유명 홈패션 봄상품 초대전과 주방·식기 초특가전을, 상인점은 21일까지 혼수 가전·가구 박람회를 연다. 롯데는 지난해 대비 10%이상 신장을 목표로 알뜰한 상품행사와 이벤트에 중점을 뒀다. 현대백화점은 클럽웨딩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물과 신혼 첫 출발 경품을 제공하는 ‘클럽웨딩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봄 예비신부’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가전·가구’는 살림 집 면적·가족수·편의기능 따져야= 혼수용 제품을 구입할 때는 신혼집의 크기, 부부의 직업과 라이프스타일, 분가 여부 등을 고려해 먼저 필요 항목을 결정하고 이후 기능과 디자인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혼수 가전 중에서 결혼비용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은 특히 살림을 차릴 면적과 가족수, 편의기능 등을 따져야 한다.

TV의 경우 20평대는 30~40인치 LCD나 LED 등 슬림한 디지털 TV를, 30평대 이상은 40~50인치 TV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PC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공유해 TV에서 감상할 수 있는 ‘스마트쉐어(Smart Share)’ 기능이 눈에 띄는데 구매를 고려한다면 신혼의 재미를 한껏 높여 줄 것이다.

냉장고는 양문형이 대세고 2인 가족의 경우는 70ℓ내외의 제품이 적당하다. 특히 절전효과를 고려한다면 홈바 기능이나 냉각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는 절전, 절수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최근 다림질에 적합하게 빨래를 말려주는 다림질 건조기능도 바쁜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김치냉장고는 최근 250ℓ급 이상의 스텐드용 대용량 제품을 많이 찾지만 부모를 모시고 살지 않는 신혼부부들에게는 200ℓ내외의 제품이 무난하다. 김치냉장고나 식기세척기 때문에 주방공간이 비좁게 느껴진다면 복합식 멀티가전의 구입도 고려해 볼 만하다.

가구는 특성상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특성을 감안해 믿을 만한 브랜드인지 구입 후 A/S는 가능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무엇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집안 어른들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혼수 구매전략 중요…신중·알뜰하게= 혼수제품은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구매할 때 더욱 신중을 구하고, 알뜰한 구매전략을 세우는게 중요하다.

신혼부부의 형편, 실생활에 따라 혼수품을 장만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칫 주위의 시선이나 허영심에 사로잡혀 구입한다면 올바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혼수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혼수품 구매전략을 반드시 세우고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결정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또한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은 직접 구매하고, 청소기·전자레인지·전화기 등 소형가전은 집들이 선물이나 주위의 친구들로부터 받는 계획을 세운다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최근 이같은 알뜰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 생활팀 박효진 팀장은 “혼수품 구매는 주거 공간에 맞춰 선택해야 하며, 특히 설치 공간을 미리 고려하고 제품을 선택해야 나중에 불편을 덜수 있다”며 “개별 품목에 대해 특별한 선호가 없다면 패키지로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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