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세대교체 이뤄지나
여자 양궁 세대교체 이뤄지나
  • 대구신문
  • 승인 2009.04.3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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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개인전 우승 6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은 한국 여자 양궁에 `젊은 피'가 수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부터 닷새간 태릉선수촌 양궁장에서 열린 제4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주현정(현대모비스)이 정상에 올랐다.

이어 고교생 곽예지(대전체고 2)와 김유미(한국토지공사)가 2,3위를 차지했다.

앞서 3월에 열린 3차 대표선발전에서는 곽예지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역시 고교생인 한경희(순천여고 2)가 2위를 차지했다. 주현정은 3위에 올랐다.

양궁협회는 내달 7∼11일 5차 선발전을 치른 뒤 3∼5차 선발전 성적에다 베이징올림픽,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5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 성적에 대한 보너스 점수 등을 합산해 9월 울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여자 대표선수 3명을 추리게 된다.

5차전에서 큰 순위 변동이 없다면 여자부 1,2위는 주현정과 곽예지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경희와 김유미가 3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희가 3위에 오른다면 국가대표 3명 중 2명이 여고생으로 채워지게 된다.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박성현,윤옥희,주현정) 3명 중 2명이 1년도 안돼 바뀌는 셈이다.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3명 중 2명이 여고생인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국제대회 우승 경력이 많은 윤옥희나 박성현이 5차전에서 분발한다면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힘에 부치는 듯 하다.

남자대표팀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임동현과 이창환이 1,2위를 거의 굳힌 가운데 3위를 놓고 고교생 김우진(충북체고 2)이 김성훈(한국체대 1), 오진혁(농수산홈쇼핑) 등 선배들과 각축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남자팀에도 세대교체의 거센 바람이 몰아칠 태세다.

오성환 한국토지공사 감독 겸 서울시 양궁협회 전무이사는 "윤미진 이후 몇 년간 두각을 나타낸 고교생 궁사가 적었다. 곽예지와 한경희 등 소년체전 스타 출신들이 뛰어난 실력을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선배가 앞에서 끌어주고 겁없는 후배들이 열심히 쫓아간다면 한국 여자양궁은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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