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진 ‘붕괴’ 류현진에 기대 거나?
다저스 선발진 ‘붕괴’ 류현진에 기대 거나?
  • 승인 2013.03.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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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들 잇단 부상·부진…
류, 시범경기 첫 승 ‘눈도장’
다음 경기 활약 여부 주목
‘선발 투수 왕국’을 구가하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거듭 악재를 맞으면서 ‘괴물 투수’ 류현진(26)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다저스 공식홈페이지는 19∼20일(이하 한국시간) 시범경기에 각각 선발로 나설 예정이던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이 미뤄졌다고 19일 전했다.

베켓은 감기 증상 때문에 몸이 좋지 않아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빌링슬리는 16일 번트 연습을 하다가 오른손 집게손가락에 타박상을 입었다.

X레이 촬영 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공을 마음먹은 대로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 경기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그나마 1억4천700만 달러(약 1천627억원)라는 거액을 받고 다저스에 입단한 오른손 잭 그레인키가 돌아온다는 점은 희소식이지만, 아직 장담할 수는 없는 처지다.

갑자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훈련하지 못하다가 최근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한 그레인키는 21일 시범경기에 등판해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그레인키와 베켓, 빌링슬리 등은 모두 다저스 내의 선발 경쟁에서 류현진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1선발 클레이튼 커쇼 외에는 다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을 안겼다.

류현진과 남은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평가받은 테드 릴리도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사실상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릴리는 아직 90개의 공을 던질 만한 상태가 되지 못했다”면서 여전히 선발 투수로 준비시키겠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류현진의 잠재적 경쟁자로 꼽힌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허랭 등은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계속 트레이드설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선발 후보만 8명에 달하던 다저스 선발진이 하나 둘 무너지면서 자연스럽게 류현진을 향한 기대가 높아진다.

때맞춰 류현진은 전날 시범경기에서 5⅔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첫 승리를 따내고 매팅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오는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류현진이 다시 한 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정규리그에서 선발투수진에 안착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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