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국내 상륙 110년
자동차, 국내 상륙 110년
  • 승인 2013.03.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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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동력 자리잡아
#.개화 바람이 거센 1903년 한반도에는 고종황제 재위 40주년을 맞아 ‘어차(御車)’가 상륙했다. 미국 공사 알렌이 들여온 포드사의 2인승 오픈카였다. 시꺼먼 자동차를 본 고종은 ‘상여를 연상케 한다’며 타기를 꺼렸고, 놀란 백성은 차안에 번갯불이 있어 가까이 가면 타죽는다는 소문을 내기도 했다.



자동차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지 올해로 꼭 110주년이 됐다. 그 사이 자동차는 한국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고 우리 땅위를 달리는 자동차는 2천만대에 육박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는 1천887만대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6년(5만대)에 견줘 377배 늘었다. 자동차 등록 대수는 1969년 11만대로 10만대를 넘었고, 1985년(111만대)엔 100만대를 돌파했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204만대를 기록하고서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1997년 1천41만대를 기록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늘어 2005년 1천540만대, 2010년 1천794만대, 2011년 1천844만대 등 2천만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자동차는 우리 생활의 동반자로 자리 잡았지만 최초의 국산 자동차는 조잡하기 그지없었다. 한국전쟁 휴전2년 후인 1955년에 최무성씨 형제가 천막을 치고 재생 자동차공장을 세웠다.

망치로 두들겨 편 드럼통에 부서진 미군 지프의 부품을 끼워 넣어 자동차 한 대를 뚝딱 완성했다. 이 차의 이름은 재미나게도 ‘시발(始發)’이다. 지켜보던 미국인들은 “신기의 손을 가졌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그해 시발 자동차는 대통령상까지 받았고 1963년 5월 단종되기까지 누적 대수 2천235대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62년엔 새나라자동차의 부평공장 준공으로 닛산과 기술제휴한 세단형 승용차가 조립 생산되면서 수공업 시대는 막을 내렸다. 같은 해 자동차 조립업체의 난립을 방지하고 완성차 수입을 금지한 최초의 자동차 관련법인 ‘자동차보호법’도 제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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