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금융권 등 대책 비상
지역 금융권 등 대책 비상
  • 강선일
  • 승인 2013.03.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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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 유출 추정 전산망 마비사태

농협·신한은행 고객 입·출금 못해 불편
/news/photo/first/201303/img_92551_1.jpg"신한은행전산마비-복구작업/news/photo/first/201303/img_92551_1.jpg"
KBS와 MBC, YTN 등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과 농협 등 일부 금융사들의 전산망이 20일 오후 일제히 마비된 가운데, 여의도 신한은행 KBS 지점에서 직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방송사와 농협·신한은행 등 일부 금융사가 20일 오후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유포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아 동시다발로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대구은행 등 지역 금융권도 바짝 긴장하며 전산시스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서는 등 IT보안분야에 대한 전반적 점검 강화에 들어갔다.

이에 대구·경북지역 농협·신한은행 고객들도 전산망 마비로 인해 창구 및 자동화기기 예금 입·출금 업무, 카드이용 중단 등의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2011년 4월과 12월 사상 초유의 전산망 사고가 발생했던 농협은 당시 ‘5천100억여원을 들여 최고 수준을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에 또 다시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상습 장애 전산시스템’이란 오명과 함께 고객 불편 및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오후 2시께부터 KBS·MBC·YTN 등 방송사를 시작으로 농협 및 신한은행을 비롯 우리·제주은행과 NH생명보험, NH손해보험 등 2개 보험사 전산망이 동시다발로 장애를 일으켜 업무가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는 한편, 장애가 일어난 은행 등에 대해 영업시간을 1~2시간 늦추고 고객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토록 했다.

지역에서도 전산망 마비로 인해 농협과 신한은행의 상당수 고객들이 입·출금업무 및 카드 사용 제한 등의 큰 불편을 겪으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작년말 기준 농협은 대구 53개, 경북 111개 등 총 16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농협을 포함하면 점포수가 300여개에 이른다. 신한은행도 대구 30개, 경북 38개 등 총 68개의 점포를 가동중이다.

이와 함께 대구은행 등 지역 금융권도 전산시스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 IT보안분야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부서별로 대책회의를 갖는 등 외부 공격가능성에 대한 대책수립에 들어갔다.

대구은행의 경우 2010년 1월 ‘차세대 IT업무지원팀’을 신설하고, 은행 IT본부 인력을 140여명에서 200여명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매년 20∼30억원 이상을 보안시스템 예산으로 편성해 전산망 해킹 등의 외부 공격에 대비한 서버 실시간 탐지프로그램 및 전문보안솔루션 제품 구매 등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은행 역시 2011년 6월 대대적 전산시스템 교체작업 이후에도 전산망이 불안전한 모습을 보인데다 금융지주사 전환 등에 따른 내부 전산시스템 혼란 등으로 인해 긴장을 늦추기는 어려워보인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한국거래소와 ‘금융전산위기관리협의회’를 구성했다. 또 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자체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농협 및 신한은행 등에 대한 복구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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