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원삼, 다승왕 2연패 ‘시동’
삼성 장원삼, 다승왕 2연패 ‘시동’
  • 이상환
  • 승인 2013.03.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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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무실점·4삼진 완벽투 선보여

차우찬, 5실점…한화에 3-6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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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2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다승왕(17승) 장원삼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지난 5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대만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던진 장원삼은 소속팀 삼성 복귀 후 처음 공식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장원삼은 최고 구속은 139km로 아직 제 구위를 찾지는 못했지만 절묘한 제구력으로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총 투구수 35개 중 스트라이크가 26개, 볼이 9개로 군더더기 없는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특히 탈삼진 4개 중 3개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울 만큼 정확한 제구가 돋보였다. 구종은 직구(18개)가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5개) 커터(1개) 등을 골고루 던졌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는 불펜진의 부진으로 3-6으로 역전패 했다. 시범경기 전적 2승3무3패째. 반면 시범경기 4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2승6패1무로 9개팀 최하위 자리는 벗어나지 못했다.

장원삼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안지만은 올시즌 첫 등판에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말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뒤 빠른 회복속도를 보여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4회 이닝을 던진 안지만은 2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24개로 스트라이크(11개)보다 볼(13개)이 더 많을 정도로 제구가 잘 되지는 않았지만 직구 구속이 145km까지 나올 정도로 힘이 있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의 몸 상태가 좋아졌다. 아직은 염려스럽지만 본인만 괜찮으면 개막전부터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 여파로 당초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점쳐진 안지만의 회복이 빨라짐에 따라 정현욱의 LG 이적과 권오준의 팔꿈치 부상에 따른 불펜의 공백이 큰 삼성에게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올 시즌 기대를 걸고 있는 좌완 차우찬은 5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돼 기대를 저버렸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3회초 1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김상수가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배영섭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한화는 4회말 2사 후 최진행, 정현석의 안타 두방으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6회초 2사 후 박석민이 볼넷과 채태인의 우전 안타, 조동찬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만든 만루의 찬스에서 이지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한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말 삼성 차우찬을 상대로 한화 최진행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2호째 홈런.

이어 한화는 7회김태균이 2사 1루에서 차우찬의 3구째 몸쪽 138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은 5.2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송창식이 1.2이닝을 안타없이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안승민이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 김응용 감독과 삼성 류중일 감독간의 옛 사제간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2010년까지 삼성 구단 사장을 지냈던 김응용 감독과 코치로서 그를 모셨던 류중일 감독이 처음 만났다.

이날 오후 1시 경기 시작을 앞두고 홈팀 한화 선수들이 먼저 훈련을 하고 있던 오전 10시30분쯤 삼성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삼성 프런트 직원들이 한화 감독실을 찾아가 김 감독에게 인사를 한 뒤 30분동안 담소를 나눴다.

김 감독이 삼성에 부임할 때 코치로서 10년간 모셨던 류 감독은 “오랜 기간 모셨던 어르신과 감독 대 감독으로 만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영광”이라고 말했다.

목동경기에서는 넥센이 두산을 7-1로 완파했고, 포항에서는 KIA가 차일목, 이성우, 고영우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LG를 16-3으로 대파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대전전적(21일)

삼 성 001 002 000 - 3
한 화 000 103 20X - 6

△승리투수= 유창식(1승1패)

△세이브투수= 안승민(2세이브)

△패전투수= 차우찬(1패)

△홈런= 최진행 2호(6회3점) 김태균 2호(7회2점·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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