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곰두리봉사단 대구시협회장 서만우씨
<와이드인터뷰> 곰두리봉사단 대구시협회장 서만우씨
  • 남승현
  • 승인 2009.04.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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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위해 평생 일할 것"
장애인.노인 복지증진 위해 다양항 행사 마련
“말로만 장애인을 위하는 것이 아닌 가슴과 마음으로 장애인을 이해하고 같은 구성원으로 보아 주었으면 합니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소외받지 않고 떳떳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지난 1988년 서울 세계장애인올림픽 당시 설립된 곰두리차량봉사대가 최근 곰두리 봉사단으로 개명하면서 대구시협회 협회장을 맡은 서만우(39)씨의 얘기다.

지난 1998년 11월 건설 분야에서 일하던 서 씨는 산업재해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이다.

멀쩡하게 생활하다 한 순간 장애인이 된 서씨는 사고 후 2∼3년간은 절망의 세월을 보냈다.

그는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감각이 없어져 대·소변을 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삶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됐다. 버스를 이용 못해 택시를 탄 후 택시 안에서 용변을 볼 때 택시 기사의 무시하는 눈초리는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던 서씨가 새 삶의 희망을 갖게 된 것은 7년 전(前) 정상인 인 부인을 만나고 난 후부터다.

서씨는 대구혜인학교에서 야간 공부를 한 후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를 통해 통과하게 됐고 마침내 대구미래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게 됐다.

이후 한국산재노동자협회 대구지역본부 민원부장 일을 하면서 소외받고 무시당하는 장애인들의 복지에 관해 구체적으로 접근하게 됐다.

서씨는 “장애를 겪고 있지만 정상인에 비해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도 단지 장애인이라고 해 채용을 하지 않는다든지 해고를 하는 것을 보면 가슴속에 치미는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속한 사회변화로 후천적 장애를 겪는 사람이 전체 장애인의 90%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상인도 언제, 어떻게 장애인의 대열에 합류할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4월초 발효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해 그는 건물 규정에 따라 최고 3천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지만 상당수 사업장 및 공공기관의 경우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두는 것보다 차라리 벌금을 내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앞으로의 희망과 바람이 있다면 조금 더 움직이고 활동해 장애인과 노인복지를 미약하마나 증진시키는 것” 이라며 “목숨이 다하는 동안 소외계층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곰두리 봉사단은 △독거노인 및 중증장애인 문화탐방 나들이 △ 장애인 목욕봉사 △장애인을 위한 체육대회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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