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선거 앞 구설수에 몸살 앓는 지역정가
각종 선거 앞 구설수에 몸살 앓는 지역정가
  • 이창재
  • 승인 2013.04.02 17: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초단체장 행보 ‘도마위’

최경환, 워크숍서 양주 돌려

이성근 원장 관련 공방도

“힘 합쳐도 모자랄 판국에

명예 훼손성 뒷담화 심각”
4·24 재보선과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 내년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가 구설수 남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출신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지역 발전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부푼 희망을 뒷전에 두고 새정부 출범 초반 강화된 공직기강과 치열한 물밑 선거전이 타인의 음해성 뒷담화로 둔갑, 지역 정가를 들쑤시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관·경제·학계 모두가 하나로 뭉쳐 지역발전에 올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지역정가에 나도는 구체적 구설수는 최근 4·24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 무공천 문제가 대두되면서 대구지역 기초단체장들의 행보가 도마위에 올랐다.

차기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도는 모 구청장은 서울을 방문하면서 지역구 의원들을 찾지 않은 채 개인 볼일을 봤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기초단체장 출마가 아닌 대구시장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설이다.

평소 서울을 찾았다면 지역구 국회의원방에 들렀다 가는게 일상사인 기초단체장으로선 이례적인 행보라는 것. 개인 볼일 역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로 확인, 자칫 이같은 구설수가 구체화될 경우 지역구의원과의 관계정립이 예사롭지 않다는게 정가 주변의 관측이다.

또 다른 구청장 역시 지역 숙원사업을 두고 과대 홍보에 치중, 지역구 의원측을 자극시키면서 내년 지방선거 당 공천포기설 마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최경환 의원(경산 청도)도 최근 10여명의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의 워크숍에 고급양주를 돌린 것으로 전해져 구설수에 올랐다.

평소 의원들의 모임자리에 저녁식사를 위해 중진급 의원으로서 양주를 돌리는 성의가 선거용으로 비화돼 5월 원내대표 선거전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새정부 출범초반 공직기강과 관련, 공무원들의 복지부동도 구설수다. 지역민원과 관련, 발빠른 행보를 보여야 하지만 민원인과 만남 자체가 공연한 구설수에 오를까 요지부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볼썽 사납다.

여기에 최근 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의 연임과 관련한 일방적 매도 역시 구설수에 올랐다.

대경연 노조는 지난달 이 원장의 연임과 관련, “우수한 연구 인력들이 연구원을 떠나게 했고, 도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원고를 대필시켜 학자로서 기본 양식마저 의심케 했다”며 “고급 양주 상납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되는 부끄러운 사건도 있었고, 공공기관 원장에 걸맞지 않게 특정 정당에 치우친 정치 행보를 거리낌 없이 보였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교수 출신의 이 원장의 경우 공식임기가 아닌 홍철 전임 원장의 잔여 임기 2년여 동안 연구원들이 관행화 됐던 개인 용역 수임을 막은 것은 물론 의례적으로 지급되는 경북지역 강연에 따른 강연료도 일절 받지 않는 청렴부분 등 공·과를 간과한 채 일방적 매도로 개인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인사와 각종 선거를 불문하고 최근 개인의 명예를 훼손 할 뒷담화성 얘기들이 많이 나돌고 있다. 이는 지역 자체를 모래알로 부서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지역의 인물들을 키워 나가는 능력과 리더십을 제대로 바라보는 안목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