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위험국 편견, 순수한 호기심으로 깨다
여행 위험국 편견, 순수한 호기심으로 깨다
  • 황인옥
  • 승인 2013.04.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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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도 괜찮아 그대가 남미를 꿈꾼다면…
떠나도괜찮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극가군 중 한곳, 부유한 나라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나라. 외국인들이 일깨워주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마약 갱과 경찰의 총격전이 거리에서 벌어지는 나라, 여행자의 지갑을 노리는 손매치기를 극히 조심해야하는 불안정한 지역. 남미에 대해 우리가 덧씌운 편견들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부유한 나라로 바라보는 외국인들과 위험하지도 부유하지도 않다고 느끼는 우리의 인식과, 위험한 나라 남미와 순수와 열정의 땅 남미에 대한 우리의 편견은 서로 다르지 않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원시적인 방법 밖에 없다.

1987년생인 젊은 여행자 손제영씨도 남미에 대해 이러한 태도를 견지하며 진정한 남미의 속살이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다가가고 있다. 그의 여행이 처음부터 우리가 덧씌운 남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

남미에 도착해 며칠 머물며 사람들이 그에게 안정에 대한 경각심을 부추긴 것이 오리혀 그를 위험한 여행속으로 이끈 시작점이 됐다. 해가 지면 안전을 위해 숙소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현지인의 당부를 무시하고 남미의 밤거리 속으로 들어가며 그의 남미에 대한 편견 벗기기는 시작된다.

그의 남미 여행기인 ‘그대가 남미를 꿈꾼다면 떠나도 괜찮아’에는 남미에 대한 저저와 독자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들이 저자가 경험한 사례들을 통해 하나하나 벗겨지고 있다. 책에는 남미 사람들의 순박하고 꿈밈없는 모습들이 저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각각의 지역을 나타낸 지도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수록해 이해를 높였다.

저자가 여행을 통해 새롭게 남미를 바라본 느낌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통조림을 만났을 때의 호기심 같은 것이었다. 남미라는 맛있는 통조림을 맛보고 싶다면 당장 남미행 비행기에 탑승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젊은 여행가 손제영이 요리한 맛있는 남미 통조림의 뚜껑을 따면 될 일이다. 중성적인 감각의 소유자인 그가 때로는 무모하고 스펙타클하게, 때로는 여성의 감성으로 풀어낸 한편의 소설 같은 다양한 감동이 그의 책안에 가득하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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