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찮은 인조잔디 깔다니…
봉화군 공설운동장 ‘납득 못할 역주행 사업’ 논란
봉화군 공설운동장 ‘납득 못할 역주행 사업’ 논란
봉화공설운동장은 지난 1997년 찬연 잔디 구장으로 조성해 군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군민체전, 연습 경기 등 각종 체육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지역 유일한 시설이다.
그런데 군은 최근 6억8천200여만원을 들여 봉화공설운동장내에 기존 설치돼 이용하는 천연잔디구장을 걷어내고 인조구장으로 변경하는 공사를 시공하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지역민들은 인조 잔디구장보다 천연 잔디구장이 선수보호 등에 훨씬 좋은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리하게 바꾸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인조 잔디구장은 넘어질 경우 신체화상 피해마저 우려되는 등 선수들의 보호에도 허점이 많은 실정이다.
박모(66·봉화읍)씨 등은 “공설운동장내 멀쩡한 천연 잔디구장을 걷어내고 인조 잔디구장으로 변경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군의 공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봉화 공설운동장 인조잔디구장 교체 사업은 경산소재 (주)B건설, 코롱이 공동 입찰을 통해 시공을 맡아 지난해 10월 착공, 5월초 준공을 목표로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설운동장에 설치된 천연잔디구장은 오래돼 관리비가 많이 들어 부득이 지방비,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 받아 품질이 천연잔디와 별 차이가 없는 인조잔디로 교체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봉화=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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