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는 안정적 판로 확보
농가는 안정적 판로 확보
  • 김종렬
  • 승인 2013.04.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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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안심하고 구입

대구百, 지정농장 계약 통해 산지직거래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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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백화점 중 대구백화점이 ‘로컬푸드’에 가장 적극적 대구백화점 식품매입바이어들이 ‘청도 한재미나리’ 농장을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대백은 앞으로 농·수·산물 ‘지정농장’을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대구백화점 제공

#1. 경북 포항에서 시금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길(30)씨는 요즘 고된 농사일에도 휘파람이 절로 난다. 지난해 4월부터 우수 생산농가 인정을 받아 대구백화점과 지정농장 계약을 체결해 안정된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2. 5년차 주부인 전영혜(35)씨는 백화점 식품관을 자주 찾는다. 웰빙시대 무공해 채소와 품질 좋은 각종 과일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조씨는 “값은 조금 비싸지만 가족들 식탁에 오르는 식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어 기쁨도 느끼고 이익”이라고 했다.

생산자인 김씨는 백화점 지정농장 게약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고, 소비자인 조씨는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은 싸고 신선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이같은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산지 직거래 방식의 ‘로컬푸드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유통구조 개선으로 신선식품 물가 잡기에 나서자 유통업계도 ‘로컬푸드 시스템’을 확대, 강화하는 추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백화점의 경우 대구백화점은 지정농장 계약 등을 통해 산지직거래 선두에 서 있고, 동아백화점은 2007~2008년까지 활기를 띄다 현재 주춤하고 있다. 동아백화점과 롯데·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명절 등 선물세트 시즌 산지 ‘일괄 구매’ 등을 통해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역 백화점 중 대구백화점이 ‘로컬푸드’ 개발이 가장 적극적이다. 69년 전통을 바탕으로 ’지역 사랑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과 부산, 제주 등 20개소의 산지 ‘지정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 달성군 하빈 무등농장(완숙토마토), 경북 안동간고등어, 경산 선진(특수 야채), 흥생양계 영천농장, 청도 한재미나리, 성주 참외원예농협, 의성 마늘, 봉화 친환경 사과, 청도 무항생제 한우 등 17개소다.

또 다른 시도는 남제주 하우스 밀감 농장, 해원 냉동수산의 제주지역 2개소, 궁중기장 미역·다시마의 부산 기장 지역 1개소 등 3개소다.

또 경북 23개 시·군과 연계하는 향토 특산물 대전(직거래 장터)도 수시로 열어 고객들에게 우수 농산물을 알리는 한편 지역 문화마케팅 및 투어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상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PB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자사브랜드 강화 일환으로 신규로 생수와 녹차김 PB 상품을 새롭게 개발해 선보인데 이어 올 1월 ‘대백고려홍삼절편’을 개발 명절 선물로 내놓았다. 생수는 경북 영주, 홍삼절편은 경산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다.

대구백화점이 현재 개발해 판매 중인 PB상품은 ‘대백 꽃향기’ 휴지를 비롯해 ‘대백 전원미’ ‘대백 참 좋은란’ ‘아름다운 과수원 청과시리즈’ 등 식품과 관련한 상품 80여품목이다.

이러한 PB상품은 유통업체가 독점계약재배를 통하거나 상품출고에서부터 자체상표를 부착해 중간 유통단계 없이 백화점 매장에 진열하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에게 이득이란게 대백측의 설명이다. 최근의 알뜰소비성향의 증가로 PB 상품들의 매출도 해마다 20% 이상 꾸준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상품정보와 시장상황 파악은 물론 협력업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잡 듣고 매장에 판매할 제품들을 선택하기 위해 매장 판매경력 최소 3년 이상의 식품바이어를 두고 있다. 현재 8명의 식품바이어들은 수시로 산지 내려가 우수 재배 농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백화점 식품매입팀 배용준 팀장은 “얼마나 발로 뛰느냐가 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바이어로서는 산지현장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정농장 확대, PB상품 개발 등을 통해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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