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폐막된 ‘제5회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폐식용유를 정제해 다시 쓸 수 있게 한 ‘순환식 식용유 정제기’로 우수상을 받은 우신NTI㈜의 이가연(52) 사장은 제품 발명 계기를 이렇게 설명하며 “발명 아이디어는 작은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업 주부였던 그는 이처럼 실생활에서 얻은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회사까지 설립해 지금은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여엿한 여성 기업인이다.
이 사장은 주방에서 쓰고 남은 식용유를 싱크대에 그냥 버리다가 기름이 굳어 하수구가 막히는 일이 자주 생기자 폐 식용유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용한 기름에 숯을 넣거나 삼베 천에 거르는 등 온갖 방법을 사용했다가 관련 국내외 학술 논문 등을 살피던 중 천연 광물을 통해 식용유 재생이 가능하다는 걸 알아냈다.
2004년 5월 회사를 설립하고 2년 뒤 마침내 이 천연광물에 열처리를 해 입자크기를 조절하는 새로운 흡착방법으로 순환식 식용유 정제기인 ‘노블 크린‘ 개발에 성공했다.
그가 개발한 식용유 정제기는 종이필터 대신 PE(폴리에틸렌) 재질의 부직포를 이용한 여과막으로 1차 여과를 하고 다시 이 광물을 이용한 흡착제로 정제 기능까지 하도록 한 것이다.
주부로서 단순한 문제의식에서 시작, 끊임없는 노력으로 마침내 큰 성과를 일궈낸 것이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