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응원에 나서는 ‘아리랑응원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박용식(朴龍植.46) 씨. 박 씨는 가수 김흥국 씨가 운영하는 바로 그 응원단의 단장이다.
박 씨는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올림픽은 물론 해외 원정경기, A매치 등 국내외를 누비며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얼굴에 태극문양을 하고 응원에 나선다.
그런 박 씨는 또 다른 모습으로 지난 1990년부터 대전 대덕구 연축동에 있는 성우보육원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서구 만년동에서 갈빗집을 운영하는 바쁜 일상에도 매달 한 차례씩 보육원을 찾아 어린이와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
아이들 2명과 자매결연으로 소중한 인연을 시작한 박 씨는 뜻깊은 일을 소년소녀가장으로 넓혀갔다.
지난 1994년부터 돕기 시작해 4년간 물심양면으로 도운 한 학생은 이후 법조계로 진출해 어엿한 판사가 됐고, 대학생 한 명은 언론계로 진출해 기자로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도 박 씨의 어린이 사랑은 그치지 않고 있다.
유성구청과 연계해 매달 2명에게 20만 원씩 전달하는 일을 한 지는 13년 됐다.
2년6개월 전 갈빗집을 연 뒤로는 보육원 어린이 60여 명을 매달 1차례씩 불러 외식의 기회가 흔치않은 아이들에게 고기와 식사를 제공한다.
음식을 포함해 20여년 동안 이들에게 지원한 학비와 생활비 등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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