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부채 100조 시대…새 패러다임 제시

금융자본주의의 폭력

우리나라의 개인부채가 100조 시대를 맞았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현상은 아니다. ‘부채’와 ‘금융’의 영역에서의 세계화는 진행된지 오래고, 그 폐해는 각종 금융위기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채인간’이 예외적 현상이 아닌 보편적 형태로 고착화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책 ‘금융자본주의의 폭력’은 부채 경제를 금융자본주의로 상정하며 금융화 된 생명자본주의에 맞서 공통적 삶을 창안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마라찌는 개인부채와 금융시장 경영은 비물질노동, 일반지성, 사회적 협력의 변형을 통치하는 기법이다.

그는 금융위기는 경제와 정치의 일방적, 다각적 헤게모니라는 개념을 근본적으로 침식한다고 믿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지리통화적 절서가 모색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시도들을 검토하고, 공적 투자를 통한 공통적인 것의 회복을 제시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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