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녹색성장 이끌 기술 어떤게 있나
<저탄소 녹색성장> 녹색성장 이끌 기술 어떤게 있나
  • 대구신문
  • 승인 2009.05.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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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께 인공강우 기술 적용 기대...햇볕만 있으면 전기생산
無시멘트 결합재로 온실가스 감축..."정부.개인 모두 나서야 가능"
저탄소 녹색성장은 이제 거부할 수 없고 또 늦출수도 없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다. 환경 위기에 내몰린 지구를 살릴 저탄소 녹색성장.

정부 주도에서 지자체, 기업, 개인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게 바로 환경이다. 녹색성장에 동력을 달아줄 기술들, 어떤게 있을가.

◆소수력 발전 기술으로 탄소배출권 탄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독자적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추진해 수익을 냈다. 소수력 발전기술을 이용해 탄소배출권을 팔았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성남정수장은 팔당취수장에서 물을 끌어온다. 기계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 펌프로 해발 90m높이까지 물을 끌어올린 뒤 낙차를 이용해 정수장까지 끌어오는 방식을 사용한다. 바로 여기서 남는 에너지가 발생한다.

90m 높이로 끌어올린 물이 갖는 위치에너지는 물을 정수장으로 보내고 남을 정도. 2007년 한해동안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는 약 150만kwh. 소수력 발전을 하고 있는 안동과 장흥정수장에서 생산한 전기와 더하면 1천346만3천kWH에 달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를 UN에 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해 총 8천430톤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았다.

독자적 청정개발체제 사업이란 개발도상국이 독자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실시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고 이를 선진 의무감축구에 파는 것을 말한다.

◆한국도 인공강우시대 연다.

요즘 처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이때,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은게 농부의 마음이다. 하지만 몇년 지나지 않아 인공적으로 비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공강우 기술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은 지난 수십년 간의 연구로 인공강우 기술을 실생활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그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연구팀은 지난해 3월 강원도 대관령 부근에서 인공눈 실험을 실시해 큰 성과를 거뒀다.

원리는 ‘구름에 비 씨앗 뿌리기’다. 빗방울을 만드는 씨앗이 적어 구름속 수분이 빗방울로 자라지 못할 때 인공비 씨앗을 던져주면 수분이 폭발적으로 달라붙어 빗방울이 되기 때문이다.

인공비 씨앗으로는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 등을 활용한다. 이 같은 기술을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농부의 시름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도 2013년쯤에는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경남 합천 지역 등 다른 지역에서 인공강우 기술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효율 CLGS 박막 태양전지

태양광발전은 우리 생활 곳곳에 성큼 다가서 있다.햇볕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물론 석탄이나 석유, 가스에 비해 발전단가가 높아 경제성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전지연구단이 개발하고 있는 고효율 CIGS 박막 태양전지는 기존 태양전기가 안고 있는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 고효율CIGS박막 태양전지는 구리, 인듐, 갈륨,셀레늄으로 된 화합물 반도체를 태양전지의 주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실리콘이 주 소재인 1세대 태양전지의 뒤를 이을 차세대 태양전지 후보다.

장점은 우선 1세대 태양전지 두께의 1/100에 불과한 박막형이라 태양전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의 양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발전단가가 싸다. 또 얇기 때문에 건물의 외벽이나 지붕 마감재로 태양전지를 활용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과시스템에 적합하고 유리 대신 금속필름을 기판으로 사용하면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효율이 높다는 점. 박막형 태양전지 중에선 가장 효율이 뛰어난 편으로 2010년까지 전체 태양전지시장의 1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과연구기관이 치열한 기술경쟁 개발을 벌이고 있다.

◆시멘트 없이 콘크리트 만들기

교육과학기술부는지역거점연구단 육성사업에서 전남대 바이오하우징연구사업단과 목포대, 동신대가 고로슬래그(철 이외의 불순물이 모인 것)등을 사용해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전인 무 시멘트 그린콘크리트 결합재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콘크리트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포틀랜드 시멘트는 콘크리트의 구성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결합재지만 만들 때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7%에 해당한다.

하지만 목포대 등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무 시멘트 그린콘크리트는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은 결합재와 유효미생물 및 인공경량골재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무 시멘트 그린콘크리트는 환경 친화적이기 때문에 곧 실시될 국가 간 온실가스배추권 거래에 유리할 전망이다. 또 무 시멘트 그린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은 단열재 50mm를 추가 시공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외벽과 지붕에서 각각 32%와 13% 가량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무 시멘트 그린콘크리트는 기존의 시멘트 콘크리트에 비해 내부 모세공극이 현저히 작아 높은 내투수성과 동결융해저항서을 갖고 있다. 그리고 높은 내약품성 및 내화성, 철근 내부식성 등의 장점을 갖는다. 특히 일반 시멘트 콘크리트에 비해 중금속 및 독성을 거의 방출하지 않는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바이오하우징연구사업단이 개발한 무 시멘트 그린콘크리트는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친화적 정책 펴 가장 살고싶은 도시로"

독일 프라이부르크市

독일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인구 20만의 도시로 유럽 최대의 삼림, 흑림이 있는 좋은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다. 뿐만 아니라 500면이 넘는 역사와 문화를 지닌 프라이부르크 대학을 비롯한 중세대학과 뮌스터대성당이 있는 도시로 학생들이 많은 교육도시기도 하다.

또 독일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독일의 환경수도로 선정된 도시이다.

프라이부르크시의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성장은 1974년 이 지역에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이 수립되자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시의회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과 태양에너지 활용정책을 시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환경 친화적인 도시계획, 재생가능에너지의 활용, 폐기물 배출의 감소와 재활용 증가를 위한 노력이 프라이부르크시의 핵심적인 환경정책이자 도시정책이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계기로 시의회는 에너지자립도시를 목표로 하는 정책을 채택하는 데 절전형전구의보급, 에너지절약형 독립주택의 개발 등을 통한 에너지절약 정책, 에너지효율화정책, 태양과 풍력 수력 등 에너지다양화정책을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시가 녹색성장 도시로 최근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이 도시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태양에너지활용을 위한 기술과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지역경제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승용차 억제 정책과 대중교통, 도보, 자전거 우선의 교통정책, 흑림에서 흐르는 강물을 도심 내부로 끌어들여 순환시키고 바람의 길을 조성해 도시 내 대기정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실가스의 감축을 위해 2030년까지 40%를 감축한다는 탄소배출중립도시 선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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