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앞세운 ‘해치백’ 인기 질주
가격 경쟁력 앞세운 ‘해치백’ 인기 질주
  • 승인 2013.04.30 14: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i30 출시…기아차도 올 여름께 출시
메르세데스-벤츠'뉴A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뉴A클래스’

국내 자동차업계에 소형 해치백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일반 수입차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경쟁에 뛰어들어 과거 자동차 시장이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렸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소형 해치백 모델 ‘폴로 1.6 TDI R-라인’을 국내에 출시했다. 1975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 현재의 5세대에 이르기까지 38년간 전 세계에서 약 1천600만대가 팔린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가격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독일차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천만원대 가격(부가가치세 포함 2천490만원)에 출시됐다. 독일 현지보다도 싸다는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소형 해치백 모델인 ‘뉴 A클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이미 출시된 B클래스 모델과 비슷한 수준(3천980만∼4천450만원)이 될 것이란 게 벤츠의 귀띔이다. 국내엔 디젤 모델을 들여오는 것으로 확정됐다.

벤츠로선 ‘중대형 세단’으로 각인된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경쾌한 이미지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담긴 모델이기도 하다. 벤츠는 최근 ‘상하이 모터쇼 2013’에서도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콘셉트카 ‘GL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서울모터쇼 때는 소형 쿠페형 승용차 CLA클래스를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였다.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도 이미 작년 10월 ‘120d 스포츠’와 ‘128d 어반’이란 해치백 모델을 출시했다. BMW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팔려서 국내에 물량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바람에 주문이 밀려 있다”며 “작년 석 달간 296대를 팔았고, 올해엔 3월까지 283대가 출고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젊은 고객, 소형차 소비자를 잡기 위한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i30'
현대차 ‘i30’

현대자동차의 i30는 이런 수입차들의 공세 속에 한국산의 자존심을 지키는 모델이다. ‘해치백 대중화의 개척자’라 할 만하다. 애초 유럽 해치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첫 유럽 전략모델이었는데 국내에서도 뜻밖에 호응을 얻어 인기 모델이 됐다.

2007년 출시 이래 3월까지 국내에서 9만8천여대를 팔았다. 지금도 월 800∼1천여대를 팔고 있어 곧 ‘10만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점차 부각하면서 작은 차체로 이동·주차가 편한 데다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춘 해치백의 가치가 재발견되면서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GM은 경차 쉐보레 스파크, 소형차 쉐보레 아베오, 준중형차 쉐보레 크루즈5 등 좀 더 다양한 구성의 해치백 모델을 판매 중이다.

한국GM'스파크'
한국GM ‘스파크’

특히 스파크는 뛰어난 연비로 인한 경제성과 실용성 등을 갖춰 작년에만 6만4천763대가 팔린 인기 모델이다.

기아자동차도 올 여름께 K3 5도어 해치백을 내놓고 경쟁에 뛰어든다. 서울모터쇼에서 ‘K3 유로’란 이름으로 이미 공개된 바 있는 모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K3 해치백은 출시 전이라 타깃이나 마케팅 전략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