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선비문화축제, 부실 운영 ‘안방잔치’
영주 선비문화축제, 부실 운영 ‘안방잔치’
  • 김교윤
  • 승인 2013.05.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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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일반시민 참여 저조 “혈세 낭비” 지적

일부 식당 바가지…‘선비의 고장’ 이미지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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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선비문화축제가 연출은 있어도 관객이 없어 실패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2013영주 선비문화축제가 운영 미숙 등으로 인해 공무원들의 자축연 또는 시민들의 잔치로 전락한 축제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영주 선비문화축제는 4억5천만원(전액 시비)으로 2008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으며 지난 1일 한시백일장을 시작으로 5일까지 영주시 일원과 순흥면 선비촌에서 펼쳐졌다.

선비촌 등에는 평소 1일 5회의 공연으로 행사를 진행, 관광객들을 분산시켜 왔으나 지난 4일은 오전 10시 해설이 있는 클래식음악회, 전통혼례 등을 같은 시간대 7개의 행사가 있었다. 또 오후 2시부터 전국장승깎기 대회 등 14개 행사를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는 바람에 선비촌 진입도로(순흥면삼거리) 700여m가 무려 3시간에 걸쳐 주차장을 방불케 한 탓에 이 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축제장에는 관광객과 시민은 일부였으며 관계공무원 및 가족, 행사를 맡고 있는 관계자가 주를 이뤄 생산성 없는 축제로 시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행사장내 A식당의 경우 청국장 1인분 7천원의 식대를 받아 관광객들이 바가지 요금이라고 항의했다.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릴때는 수용 공간이 부족해 일부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행사장을 떠나기도 했다.

특히 신비촌내에 마련된 식당들 대부분이 ‘춥다’는 이유로 비닐 하우스시설 등으로 장식, 영업을 하면서 선비촌 본연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선비축제에 사진촬영을 위해 참석한 C모(47·창원시)씨는 “정작 선비고장의 이미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며 “상혼만 판을 치는 유명무실한 선비의 고장”이라고 꼬집었다.

김영기 영주시 관광산업과장은 “공휴일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행사가 겹쳐졌으며 행사장 진입로가 주차장으로 변한 것은 주차공간이 협소한 탓”이라며 “부족한 것은 하나둘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주=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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