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그룹, 예솔저축銀 인수 포기
DGB그룹, 예솔저축銀 인수 포기
  • 강선일
  • 승인 2013.05.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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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배팅력’ 부담 작용…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
DGB금융그룹이 예솔저축은행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본지 4월3일자 1면 참조)

2011년 지주사 전환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저축은행 인수가 현재 상황에선 그룹 재정건전성에 오히려 ‘독(毒)’이 되고, 시중은행의 막대한 ‘배팅력’도 부담으로 작용해 최종 입찰을 포기했다는 것.

예금보험공사는 6일 예솔을 비롯 예한솔·예성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기업은행·KB금융지주·키스톤PE(투자전문회사)를 각가 선정했다.

이 중 예솔저축은행은 지난달 초 기업은행과 DGB금융지주·KB금융지주·러시앤캐시가 예비인수자로 선정돼 인수전을 벌여왔다.

특히 DGB금융지주는 계열사인 대구은행 및 DGB캐피탈과의 연계를 통한 제2의 성장거점으로 삼은 ‘동남권 DGB금융벨트’ 구축을 위해 부산·울산·경남을 주 영업구역으로 10개 지점을 두고, 총자산 8천740억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5.46%의 예솔저축은행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이에 따라 예비인수자 선정 이후 예솔저축은행에 대한 다각도의 실사를 준비해 왔지만, 1조원이 넘는 인수희망가격(최종 입찰)을 제출한 기업은행의 ‘배팅’ 정보를 접하고, 최종 입찰을 포기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 1분기 은행권 수익이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의 상황에서 내실경영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특히 예솔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막대한 인수자금 투입은 그룹차원의 재정건전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최종 입찰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전문가들은 이날까지 KB지주·신한지주·하나지주·기업은행 등 금융지주사 및 시중은행에 인수된 10개 저축은행 중 1∼2개를 제외하곤 모두가 경영상태 악화가 여전하고, 고금리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는 저축은행 특성을 감안하면 최근의 저금리 기조는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혹 떼려다 혹 붙이는’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보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세부협상 등을 거쳐 이달 중 3개 저축은행에 대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3개 인수사는 내년 상반기 금융위원회의 주식 취득 승인을 거쳐 최종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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