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산골마을서 스위스를 만난다
봉화 산골마을서 스위스를 만난다
  • 김교윤
  • 승인 2013.05.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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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체르마트역, 두 나라 기차역 자매결연
지역의 전통 아름다움과 빙하특급 낭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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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스위스정부관광청(소장 김지인) 레일유럽(스위스트래블시스템, 소장 신복주)은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을 양국의 철도여행을 대표하는 기차역으로 선정하고 두 나라 기차역 간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맺었다.(사진)

이를 기념하기 위해 23일 24일 양일간 봉화군 소천면에 위치한 분천역에서 요르그 알로이스 레딩 주한 스위스대사, 박노욱 군수 등 관계자가 참석해 자매결연식에 이어 분천역을 스위스식으로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요르그 알로이스 레딩 주한 스위스대사와 정창영 코레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과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 탑승, 협약서 서명 및 교환, 분천역 스위스풍 데코레이션 제막식, 카셰어링 체험, 스위스 노르딕워킹 하이킹, 캠핑 등 1박2일 일정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옛 시간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이를 간직하려는 큰 공통점이 있는 두 곳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각 단체들은 기념 명패를 서로의 역사에 달고, 분천역과 체르마트역이 함께 담긴 기념도장을 제작해 기차 여행객들에게도 그 의의를 알리기로 했다.

분천역에는 스위스 전통 목조 가옥 모습을 꾸몄고, 스위스 기차역의 상징인 실제 시계도 설치했다.

앞으로 분천역을 찾는 국내 기차 여행객들은 산골 오지 마을 분천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위스 체르마트 지역 전통의 아름다움과 스위스 관광열차 상품인 빙하특급의 낭만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12일 분천역 영업운행을 시작한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 되는 역으로 힐링을 콘셉트로 한국의 아름다운 백두대간 협곡을 달리는 파노라마 관광열차다.

특히 체르마트역은 스위스의 아름다운 산들과 협곡, 교량을 다니는 파노라마 관광열차인 빙하특급의 시발점이자 종착점. 체르마트 지역은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알프스의 청정지역이자 스위스 전통가옥으로만 이뤄진 지역이다.

코레일 정창영 사장은 “인적이 드물던 산골오지마을이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의 운행을 계기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며 “앞으로 분천역을 스위스정부관광청과 레일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정부관광청 김지인 소장은 “체르마트는 전기차를 제외한 일반 차량의 진입을 통제할 정도로 스위스에서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장 고집스럽게 지켜내고 있는 지역”이라며 “분천, 체르마트 기차역사간의 자매결연이 양국 관광 자원과 인프라 구축, 관리에 대한 상호 교류와 이해를 증진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봉화=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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