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빨리 박근혜 전 대표 만날 것”
한나라당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은 11일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에 대해 “조기 전대든 어떤 정치일정이든 쇄신특위에서는 백지상태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떤 주제도 쇄신특위 논의에서 배제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제를 미리 갖고 있거나 정치일정을 미리 갖는 것도 배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위원장은 쇄신방안 마련 시점과 관련, “광범위하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당내 의사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두달 이상 필요하며 늦어도 정기국회 이전, 빠르면 7월 중 결정하겠다”며 “특위 위원은 계파별 안배를 고려해 15명 안팎으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다양한 의견을 가진 그룹 및 구성원과 광범위한 의견수렴 작업에 들어갔다”며 “특히 오늘 저녁에 귀국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자들도 가급적 빨리 뵙고 의견을 받아서 출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원 위원장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 무산된 것과 관련, “박 전 대표도 누구보다 우리 당을 사랑하고, 그동안 국정의 파트너라는 말은 있었지만 현실화되기보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여러 요인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위의 활동방향과 관련, “특정 세력에게 유리하고 불리한 것을 최대한 걸러내는 데 저의 존재이유가 있다”며 “활동의 원칙은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어떤 전제 없이 출발한다는 것이며 당내 이해관계나 정치적인 프로그램에 좌우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에서 비공식 의사결정 라인으로 지목되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이 쇄신대상이냐는 질문에 대해 “국정 및 당청, 당운영과 공천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고쳐야 할 점이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활동의 결과에 따라서 다룰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재보선 이후 우리가 국민에게 약속한 쇄신과 단합의 행진은 힘차게 계속돼야 한다”며 당 쇄신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3선의 원희룡 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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