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곤, 743일 만에 선발승…롯데, 두산 제압
이재곤, 743일 만에 선발승…롯데, 두산 제압
  • 승인 2013.05.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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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위 두산에 1경기 차 추격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언더핸드 투수 이재곤(25)이 743일 만에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재곤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셋을 주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재곤은 2011년 5월 17일 문학 SK전 이후 2년 11일(74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승리의 기쁨을 누린 것도 같은 해 8월 11일 사직 넥센전(구원승) 이후 무려 657일 만일 정도로 이재곤에게 이날 경기는 의미가 컸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이재곤은 경찰야구단에서 복무 후 처음 1군 무대에 오른 2010년 8승(3패)을 올려 일약 롯데 마운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해도 2경기에 계투요원으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다가 롯데 선발진의 붕괴로 올 시즌 처음이자 2011년 6월 11일 사직 한화전 이후 약 2년 만에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이재곤은 이날 5회까지 두산 타선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빼어난 투구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8㎞에 불과했지만 주 무기인 싱커에 낙차 큰 커브를 곁들여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5위 롯데는 이재곤의 호투를 발판으로 4위 두산을 3-0으로 꺾고 2연승,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산 선발 노경은도 7회까지 7안타 볼넷 4개를 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3실점, 제 몫을 했지만 또다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최근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이날 3안타에 그쳤다.

잠실구장에서는 LG가 한화를 7-1로 꺾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SK전은 이틀 연속 비로 취소됐다.

◇잠실(LG 7-1 한화)

LG가 1회 한화 선발 김경태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먼저 두 점을 뽑았다. 상대 실책으로 살아나간 오지환이 도루를 노리다 투수 견제에 걸려 찬물을 끼얹었지만 손주인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살렸다.

2사 후 손주인이 폭투로 3루에 안착했고, 정의윤의 좌익수 쪽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올렸다.

정의윤도 다시 폭투로 2루까지 나아간 뒤 이병규의 우선상 3루타로 홈을 밟았다.

2회에도 한 차례 더 폭투를 기록한 김경태는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일찌감치 이태양에게 넘겼다.

LG는 정의윤이 3회 1사 1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쳐 한 점을 보탰다.

4회에는 첫 타자 권용관이 이태양의 초구를 받아쳐서 좌측 담장을 넘겨 4-0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6회 이대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반격하는 듯하자 LG는 7회 상대의 폭투와 실책 속에서 이병규의 2타점 우익수 쪽 안타, 권용관의 중견수 쪽 안타로 석 점을 더 쌓아 승리를 굳혔다.

◇사직(롯데 3-0 두산)

롯데는 1회말 첫 타자 황재균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정훈의 3루 땅볼 때 2루로 간 뒤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먼저 균형을 깼다.

반면 두산은 6회 1사 후 민병헌의 좌중간 안타가 첫 안타였을 만큼 이재곤에게 완전히 눌렸다. 그전까지는 볼넷만 세 차례 얻었다.

4회 1사 후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1,2루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8회말 쐐기를 박았다.

손아섭의 볼넷, 강민호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엮은 뒤 박종윤이 바뀐 투수 홍상삼을 2타점짜리 좌전 안타로 두들겼다.

마운드에서는 이재곤의 뒤를 이어 강영식-정대현-이명우-김성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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