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12일 라디오에 출연, 당 내 조기전당대회 논란과 관련한 언급을 하면서 ”당헌상 한나라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는 최고위원회의“라면서 ”각 최고위원이 국민이 아닌 당내 실세의 의견을 대변한다면 이는 국민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 그림자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박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촉구했다.
그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당의 실세로 판단된다면 다들 나와야 할 것”이라며 “당의 구도가 친이-친박으로 돼있으므로 국민에게 책임질 수 있는 분들이 나와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번에도 박근혜 전 대표가 국정에 책임있는 자리를 한번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 않았느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같이 일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런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당의 책임있는 분들이 직접 만날 용기가 부족하지 않느냐. 국민에 무한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이므로 자주 만나야하며 이는 기본적인 책임”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소통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조기전당대회 논란에 “다만 작년과 같은 전대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한다면 박근혜 전 대표가 참가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며“박 전 대표와 같이 실질적으로 당에 지도력과 영향력이 있는 분이 나와야 의미가 있다” 말했다.
이 같은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박 전 대표와의 일전을 통해 대항마로 자리매김을 하는 동시에 지난해 전당대회 2위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친이의 대안으로 부각될 경우 박 전 대표를 이길 수도 있다는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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