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관리 주체따라 지원 ‘극과 극’
저수지, 관리 주체따라 지원 ‘극과 극’
  • 김병태
  • 승인 2013.06.0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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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公 관리 경주 산대저수지, 둑 터지자 국비 40억 투입
군위군 자체 관리 수태지, 정부 지원 한푼도 못받아
수태지복구지원예산감감무소식(수정)
바싹 타들어가는 농심 경북 군위군 의흥면 수태지 인근 주민이 농번기에 저수지 물이 바싹 말라붙어 속을 태우고 있다. 수태지는 지난 4월 둑 함몰과 누수로 둑을 절개하고 긴급 방류를 실시한 후 당국의 에산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보수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저수지 관할 소속에 따라 농민들의 수혜도 빈익빈 부익부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 12일 경주 안강 산대지의 둑이 터지자 국비 40억원을 지원해 신속히 보수에 들어 갔다.

반면 군위군 의흥면 수태지는 지난 4월 둑이 함몰되고 누수돼 터지기 일보직전 10만톤의 수원을 모두 방류한 후 둑을 절개해 큰 피해는 면했다.

그러나 정부의 예산지원은 지금껏 감감 무소식으로 보수에 엄두를 못내며 농사철을 앞둔 농민들만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 산대지는 정부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인 반면 군위 수태지는 군위군 자체 관리의 저수지라 정부의 지원을 한푼도 못받는 상태다.

군위군은 예비비 1억원을 들여 긴급 보수를 하고 관정을 파 저수지 아래 9ha 몽리민들이 모내기를 할 수 있도록 임시방편으로 했지만 가을 추수까지 이어질 올 한해 농사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또 15억원 이상이 드는 저수지 보수를 전액 군비로 하기에는 열악한 군재정상 어려워 당장 종합 보수 계획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들은 “같은 농사를 지으면서도 저수지의 관할에 따라 큰 차별을 받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는 한편, “모든 저수지를 한국농어촌공사로 관리를 일원화하든지, 아니면 자치단체에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모았다.

군위군에 따르면 군위군 저수지는 모두 380곳으로 이 중 95.3%인 362곳은 군위군이, 나머지 4.7%인 18곳은 농어촌공사가 관리한다. 더군다나 군관리 저수지의 경우 80% 이상이 축조된 지 3, 40년 이상 노후화되면서 유지 관리가 필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은 예산이 투입하기에는 재정상 무리가 따른다.

저수지는 아직도 농촌지역에서 농사를 짓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때문에 농촌지역 노후 저수지가 유실되거나 붕괴 등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나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군위군 관계자는 “수태지의 항구적인 복구를 통해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을 경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북도는 물론 관련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하여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해 안타깝다” 면서 “항구복구를 위한 예산이 확보 될 때 까지 지속적인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위=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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