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출 1조원 돌파
대학생 대출 1조원 돌파
  • 강선일
  • 승인 2015.09.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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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9%대 급증세

일부銀 대출금리 높아

신용불량 양산 우려
은행권의 대학생 대출(학자금 명목 외)이 급증세를 보이며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은행의 경우 취업난속에 일정 소득이 없는 대학생에 대한 대출금리를 높게 책정해 향후 금리인상시 부실대출과 함께 신용불량자 양산의 창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대학생 대출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16개 은행의 학자금 명목 외 대학생 대출은 총 6만6천375건, 1조839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3년 3월말 기준 5만5천112건, 8천754억원 대비 각각 건수는 20.4%(1만1천263건), 금액은 23.8%(2천86억원) 증가했다. 학자금 명목 외 대학생 대출은 차주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인 대출로 학자금 명목과 한국장학재단에 매각된 대출을 제외한 것으로 대학생들이 생활비 등 학자금 이외의 목적으로 대출한 것이다.

특히 전년대비 대학생 대출액 증가율의 경우 작년 12월말은 4.79%(454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올해는 7개월만에 9.19%(912억원)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 9.1%(6월 기준) 만큼 급증세를 보였다.

민 의원은 “올해 7월말 기준 은행권의 대학생 대출 연체율은 2013년 1.99%(850건)보다 낮아진 0.99%(1천49건)였지만,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 0.4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데다 대출 건수와 총액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별 대학생 대출로는 농협이 4천487억원(2만7천652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KEB하나은행 2천957억원(1만3천629건), 신한은행 1천833억원(1만3천564건) 등의 순이었다. 지역 은행인 대구은행은 38억원(252건)으로 파악됐다. 반면, 대학생 대출금리를 보면 농협이 2.90%로 가장 낮고, 씨티은행이 7.91%로 가장 높았다. 지방은행중에선 부산은행이 7.71%, 전북은행 5.21%, 제주은행 5.22%, 대구은행 4.41%, 광주은행 3.68%, 경남은행 3.66%였다.

민 의원은 “취업난속에 특별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의 대출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시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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