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의 초석 ‘CPTED’
범죄예방의 초석 ‘CPTED’
  • 승인 2016.03.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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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안전과장 경정 박경준
박경준 구미경찰서
생활안전과장 경정
과거 경찰활동은 이미 발생한 범죄에 대한 해결, 범인검거와 같은 사후처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광역화, 기동화된 범죄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현대경찰활동의 흐름에 따라 범죄예방의 일환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셉테드(CPTED)다.

‘셉테드(CPTED)’란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뜻하는 것으로 간단히 말해서 주변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경찰의 순찰활동만으로는 범죄예방에 대한 한계에 부딪힘에 따라 근본적인 범죄기회를 사전차단하기 위해서 연구된 기법이다.

최근 구미경찰서에서는 다양한 셉테드 기법을 도입해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구미시 진평동 및 사곡동은 원룸이 밀집해 있고 혼자 사는 여성이 많아 절도 등 강력범죄 발생의 우려가 높은 곳으로 지역 일대를 여성안심귀가구역으로 설정하고, 어두운 골목길과 인적이 드문 공원 등 범죄취약지역에 보안등·가로등, 골목길 방범용 CCTV를 대폭 확충함으로써 범죄취약 요인을 제거하였으며 원룸의 가스배관·창문틀 등에 눈에 보이지 않고 지워지지 않는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하여 범죄자의 범죄욕구를 사전에 차단하고 범죄발생 이후에는 옷이나 신체에 묻은 형광물질을 이용해 범인을 검거하는 셉테드 기법을 도입하였다.

이외에도 NFC칩을 이용한 범죄신고 기법, 근린치안 확보를 위한 자율방범대원과 함께하는 공원순찰대 구성, 낡은 주택가 벽에 밝은 벽화를 그리는 등 범죄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경찰의 순찰활동만으로 모든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관·경 등 모든 시민들이 합심해 주변 환경을 개선해 나갈 때 우리지역, 나아가 우리사회는 범죄 없는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셉테드 기법이 도입되어 우리사회가 범죄 없는 사회로 거듭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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