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의 후보자에 대한 22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비교적 무난히 치러졌다. 이에 따라 장장 10개월 동안 이어져 온 헌재소장 공백사태가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전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에 따른 여야 대치 국면에도 불구하고 여야 의원들 모두 정책 질의에 집중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여당 의원들은 ‘적폐청산’ 관련 이슈, 야권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안보관에 중점을 두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인사말에서 김종삼 시인의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라는 시를 낭독한 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인간을, 그리고 세상을 사랑하면서 재판하자고 생각해왔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여야 의원들의 정책·현안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의견을 내놓았다.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에 대한 야권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면 폐지하기보다는 오·남용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개헌시 5.18광주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삽입에 대해선 “사회적 합의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