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구 동구청장 공천 ‘후유증 심각’
여야, 대구 동구청장 공천 ‘후유증 심각’
  • 김지홍
  • 승인 2018.04.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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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도 이렇게 놀지 않는다”
민주 탈락자 “토사구팽 당해”
한국 확정 못해 ‘무공천 說’
바른미래 가장 먼저 선거운동
6·13 지방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았지만 대구 동구청장 선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공천 후유증으로 후보가 정리되기는커녕 오히려 난립하고 있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동구청장 예비후보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바른미래당 강대식(58) 구청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 등록했다.

이중 권기일(53) 전 대구시의원, 배기철(60) 전 동구 부구청장, 오태동(49) 전 대구MBC 앵커, 윤형구(59) 대구팔공문화연구소 대표 등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만 4명이다.

한국당은 심각한 공천 파동으로 아직까지 동구청장 후보 공천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권 전 시의원을 동구청장 후보 공천자로 내정했지만 다른 3명의 반발로 이를 철회했다.

시당 공관위는 이어 권 전 시의원을 뺀 나머지 3명을 대상으로 1차 경선을 한 뒤 1위를 한 예비후보와 권 전 시의원 2명을 상대로 2차 경선을 해 공천자를 결정하려고 했다.

그 결과 배 전 부구청장이 3명 중 1위를 차지했지만 권 전 시의원의 반발로 2차 경선을 하지 못하고 배 전 부구청장에게 공천을 줬다.

권 전 시의원이 뒤늦게 2차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배 전 부구청장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안에서는 동구청장 후보 무공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서재헌(39) 민주당 청년위원회 대변인이 동구청장 후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최해남(66) 전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지난 23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 전 국장은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인재영입을 해놓고 나를 공천하지 않은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은 공천 후유증이 없다. 강 구청장은 지난 23일 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기초단체장(서구·북구·달성군) 중에서 가장 먼저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강 구청장은 ‘동강불패’(동구의 강대식은 패하지 않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주민체감형 활동으로 전국에서 제일 가는 매력 도시·활력 넘치는 도시·사람 냄새 물씬나는 더 큰 동구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인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동구을 선거구)가 있는 곳이다.

바른미래당은 강 구청장을 꼭 당선시켜야 하고, 한국당은 이를 다시 빼앗아 와야 하는 입장이다.

민주당도 동구청장 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위해 벼르고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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