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혈성 심장질환’ 가을철 찬바람 피해야
‘허혈성 심장질환’ 가을철 찬바람 피해야
  • 김가영
  • 승인 2016.10.0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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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일수록 발병률 높아
심장 산소 공급 부족이 원인
증상은 흉통… 심할 경우 사망
가족력·고지혈증·흡연 영향
준비운동 후 점차 강도 높여야
식사 후 바로 야외활동은 금물
건강의료탑동산병원
허혈성 심장질환은 돌연사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하고 흔한 원인으로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부터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남창욱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심혈관 조영술을 진행하는 모습. 동산병원 제공
가을이 다가오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환절기일수록 건강에 특히 유의할 점이 많다.

그 중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일교차가 크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부터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돌연사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하고 흔한 원인이다. 이는 심장혈관(관상동맥)의 죽상경화(동맥경화)로 심장으로 전해져야 하는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 가슴이 아픈 병이다.

안정 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운동 또는 심한 노동을 할 때 증상이 수분 정도 짧게 발생하는 안정성 협심증부터, 안정 시에도 흉통이 발생하고 강도가 심해지는 불안정 협심증, 더 나아가 흉통이 상당 시간 지속되고 그대로 두면 급사할 수도 있는 급성심근경색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원인이 되는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나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이 있다. 이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흉통이다. 이는 가슴중간이나 왼쪽이 찢어질 듯 혹은 짓누르는 듯 아프면서 숨을 쉬기 힘든 상태로 나타난다. 호흡곤란 및 식은땀이 흐르기도 하며 복통이나 구토,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면 소화기계 질환으로 잘못 알 수도 있다.

특히 가을이 들어서는 10월부터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자가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더운 여름에는 활동량이 많지 않다가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활동량과 운동량이 갑자기 많아지고, 갑자기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면 허혈성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혈압이 높거나 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실외에 나갈 때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옷을 입고 가벼운 머플러 등을 이용, 갑자기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본격적 활동에 앞서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서서히 강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좋다.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이 갑작스러운 과격한 운동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평소와 유사한 강도의 운동이라도 앞서 언급한 추운 환경 또는 스트레스를 높이는 환경에서 이뤄질 경우 심장에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하나 주의하여야 할 점은 식사 후 바로 야외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 이는 식후 소화를 위해 장으로 혈류를 보내기 위해 심장의 운동이 늘어나는 시점에 신체 활동으로 인하여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남창욱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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