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에 막혀 실패 후 도주
경찰, 30대 여성 검거 등
귀금속 노린 도둑 잇단 덜미
밤새 금은방 벽을 뚫다 실패하고 달아난 30대 여성 등 금품을 노린 4명이 잇따라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7일 대구 동구 신암동의 한 금은방에 몰래 들어가려 한 혐의로 A(여·3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10분께 동구 신암동 한 금은방 옆 분식점에 몰래 들어가 미리 준비한 망치와 톱 등 공구를 이용해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6시간 동안 금은방으로 통하는 벽을 뚫으려다 실패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손님을 가장하고 금은방에 들어가 2시간가량 동안 사전 답사를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10여 년 전 유사한 범행으로 3억 원 상당의 피해를 겪은 금은방 주인이 벽면에 2cm가량 두께의 철판을 설치해 A씨의 침입은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분식점 주인의 신고를 접수한 뒤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지난 9일 새벽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개인 채무 변제에 어려움을 겪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대구 남구와 중구의 금은방에서도 귀금속을 훔친 10대 등 3명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훔친 신용카드로 대구 남구 한 금은방에서 목걸이 2점(시가 350만 원 상당)을 구입한 B(19)군을 구속했다. 또 대구 중부경찰서는 대구 중구 한 금은방에서 팔찌 1점(시가 141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모녀 C(여·55)씨와 D(여·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