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본격 실험 지원나서
소형동물 3만여마리 수용 가능
대부분 쥐 ‘마우스병원’ 불려
뇌 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실험동물센터가 다음 달 문을 연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뇌연구원은 실험동물센터 행동분석구역 장비 구축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실험 지원에 나선다.
2개 층에 3천760㎡ 규모의 실험동물센터는 청정사육시설, 행동분석구역, 영상분석·촬영구역, 질환모델구역 등 뇌 질환 모델동물 개발-청정 사육-행동분석을 한 곳에서 하는 원스텝 인프라를 갖췄다.
또 마우스 등 소형 동물을 2만8천마리 이상 수용할 수 있다. 2014년 12월 준공 후 1년 8개월 만에 3천500∼4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실험동물이 대부분 마우스여서 마우스 클리닉 또는 마우스 병원이라고 한다.
핵심 시설인 행동분석구역은 정상 실험동물과 뇌 질환에 걸린 실험동물 행동을 정밀하게 비교·분석하는 곳이다. 학습, 기억, 치매, 중독, 보상, 불안, 우울증, 운동, 신진대사 등 뇌 기능과 신체활동을 분석하는 실험장치를 다양하게 갖췄다.
운동능력측정시스템, 대사량측정시스템, 치매·학습장애를 연구하는 수중미로실험장치, 중독 증상을 다루는 자가약물주입장치, 불안 연구에 사용하는 고위 플러스 미로 실험장치, 우울증 측정용 강제수영장치 등이 있다.
또 실험동물이 움직일 때 진동 패턴을 자동 분석해 뇌 기능 이상 여부를 측정하는 전임상특수행동분석장치(LABORAS)를 연말까지 구축한다. 이 장치로 실험동물에게 아무런 영향 없이 7일 이상 행동을 분석할 수 있다.
최영표 실험동물센터장은 “행동분석을 본격 운영해 실험동물에 대한 원스텝 융·복합 뇌 연구 지원시스템 구축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다른 대학, 연구소 뇌과학자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