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역전승’ 삼성, 세 달 만에 8위
‘재역전승’ 삼성, 세 달 만에 8위
  • 윤주민
  • 승인 2017.07.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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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10-6 승…한화 따돌려
우규민, 불펜 출전 구원승
‘3득점’ 박해민 해결사 역할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의 6연승을 저지하면서 한화를 제치고 KBO 리그 8위에 올랐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10-6으로 화끈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6승 4무 53패를 기록한 삼성은 한화를 0.5게임차로 따돌리고 4월 7일 이후 세 달 만에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 김한수 감독은 다소 특이한 마운드 운용을 펼쳤다. 선발 우규민을 불펜으로 활용하면서 효과를 봤다. 우규민은 이날 5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LG 양석환을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 7회까지 단 1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 LG 타선을 봉쇄했다. 선발이 아닌 구원승으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지난달 28일 KIA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로 기회를 잡은 김대우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3이닝 4피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2자책)로 조기 강판됐다. 바통을 이어 받은 장원삼이 승계주자 이형종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시즌 3승은 무산됐다. 김대우는 이날 1회 LG 선두타자 백창수를 사구로 출루시킨 뒤 이천용을 더블플레이로 잡았다. 박용택까지 뜬공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4회 매 이닝 안타를 얻어 맞으면서 무너졌다. 2회 유강남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빼앗긴 게 컸다. 이후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3회에도 박용택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한 때 가능성을 보였던 선발로서의 입지를 스스로 굳히지 못했다. 현재 선발로테이션이 원할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한수 감독에게 고민거리를 안겼다.

타선에서는 톱 타자 박해민의 활약이 눈부셨다.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면서 선봉장이 아닌 해결사로 등극했다.

이날 박해민은 1-3으로 뒤지던 2회말 임찬규의 138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4호째. LG 유강남에게 스리런 아치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렸다. 5회말에도 LG 불펜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천금같은 2루타를 터뜨려 5-5 동점을 이끌었다. 김한수 감독은 이날 박해민의 활약에 대해 “해민이 혼자 북치고 장구 친 날이다. 경기 초반 좋은 홈런을 치면서 자칫 가라 앉을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바꿨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SK전에서는 NC가 스크럭스의 홈런과 4타점 맹타를 앞세워 SK를 8-1로 무찌르고 6연승을 이어갔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전은 롯데가 레일리의 완투승으로 KIA를 3-1로 따돌렸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넥센이 kt를 7-4로 잠재웠다. 윤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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