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승률·최다 패 ‘암울한 삼성’
역대 최저 승률·최다 패 ‘암울한 삼성’
  • 윤주민
  • 승인 2017.09.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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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348·시즌 80패 치욕
남은 7경기도 승산 적어
2년 만에 ‘야구 명가’ 몰락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창단 이후 역대 최저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와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 18일 현재 삼성은 승률 0.348(52승 5무 80패)을 기록 중이다. 지난시즌 기록한 역대 최다패인 78패(65승 1무) 기록도 넘어섰다.

올 시즌도 삼성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역대 최저 승률 기록과 함께 최다 패 기록까지 새롭게 쓰는 중이다.

남은 7경기에 모두 승리해도 승률이 0.424에 그친다.

1996년에는 무승부를 0.5승으로 계산했다. 당시 승률 계산법은 ‘(승수 +0.5*무승부 경기수)/경기수’였다. 올해는 ‘승수/(승수+패수)’다.

1996년 삼성 승률을 현재 방법으로 계산하면 0.446이다. 같은 조건으로 계산해도 올해 삼성은 구단 최저 승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야구 명가’는 이제 옛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잔여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3할대 승률을 피하는 마지막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산술적으로 남은 7경기에서 4승 이상을 챙겨야 ‘3할대 승률’의 치욕을 겨우 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상대 팀이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팀이기에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삼성은 LG와 NC, 넥센과 잔여 경기를 치른다. 5강을 노리고 있는 LG와 넥센, 리그 2위를 추격하고 있는 NC이기 때문에 얼만큼의 승수를 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단 한번도 3할대 승률에 머무른 적이 없는 삼성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최하위 9위라는 기록 보다 명예의 실추가 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은 35년 동안 야구 명가로 자리매김해 왔다. 4할 승률에 그친 것도 1989년, 94년, 96년, 2009년, 2016년까지 5번 밖에 없다. 최저 승률인 1996년에도 3할대로 추락하지 않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삼성이 무너지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는다. 단장과 감독을 교체하는 칼을 빼들었지만 결국 삼성은 지난해와 같은 ‘악몽’을 되풀이 중이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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