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상女-연하男 결혼 ‘역대 최다’
작년, 연상女-연하男 결혼 ‘역대 최다’
  • 김세경
  • 승인 2014.04.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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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이상 29.6%, 10세 이상도 0.3%

“여성 초혼 연령 높아져”
“잘 챙겨주는 누나같은 아내”가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해 ‘연상녀·연하남’ 결혼이 총 결혼건수의 16%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2일 통계청의 ‘2013년도 혼인에 대한 통계’에서 나타났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남녀 모두가 초혼인 부부 중 남성이 연상인 부부가 67.6%, 동갑 부부는 16.2%, 여성이 연상인 부부도 16.2%으로 동갑부부와 동일했다.

전년에 비해 남성이 연상인 부부 비율은 0.6%가 감소했지만 여성이 연상인 부부 비율은 0.6%가 증가했다.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연령차가 1~2세일 경우가 29.6%였으며 3~5세는 9.4%, 6~9세의 경우 1.9%, 10세 이상도 0.3%로 나타났다.

연상녀·연하남 혼인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고학력의 여성들이 사회 생활에 발을 디딘 후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져 초혼 연령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4.3%로 남학생(68.6%)보다 높았으며 대졸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3.9%로 2000년에 비해 3.0% 증가했다.

또 남성들이 점차 누나처럼 편안하고 잘 챙겨주는 신붓감을 찾는 것도 연상연하 커플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추측된다.

최근 2살 많은 여성과 결혼했다는 N(33)씨는 “1년 동안 한 회사에서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지내며 어려움들을 세심히 챙겨주는 아내에게 마음이 쏠렸다”며 “상사일 땐 몰랐던 아내의 새로운 면이 좋다”고 말했다.

3살 어린 남성과 소개팅을 통해 결혼까지 골인했다는 K(여·34)씨는 “연상인 내가 참을 일이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사실 남편이 더 많이 참아주고 기다려준다”며 “그럴 때면 ‘이 사람과 결혼하길 잘했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혼정보회사인 듀오 관계자는 “사실 결혼중매회사를 통해 연상녀를 소개시켜 달라고 하는 남성 회원들은 잘 없다”며 “연상녀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연하남들과 서서히 알아가다 보니 나이가 상관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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