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현지인 기호 맞춘 ‘한국의 맛’으로 승부
세계 각국 현지인 기호 맞춘 ‘한국의 맛’으로 승부
  • 김상만
  • 승인 2014.06.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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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파고 "경북은 걱정없다" <3> 농식품 세계화 추진

작년 수출 15.5% 성장…내년 5억 달러 목표

中·동남아 기존시장 잡고 중남미 등 다변화

시장 개척단 파견·박람회 참가 공격적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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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극복을 위해 농식품 수출 확대에 나선 경북도가 지난 3월 농식품 수출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2015년 5억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다. 경북도 제공

FTA 파고를 넘고 또 농어업 도약의 새로운 계기로 삼기 위한 경북도 농어업 경쟁력 확보는 농업 우수인력 양성과 함께 농산물 수출확대가 핵심이다.

농식품 판로개척은 국내시장보다는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해외시장 마케팅 강화, 수출 인프라 확충 등에 박차를 가해 2018년 10억달러 수출로 경북농식품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 도는 지역 농민들에게 이제는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을 주문하고 또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경북의 우수한 농산물이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점을 확인한 경북도는 최근들어 보다 공격적인 수출 전략 수립에 나섰다. 해외 수출시장의 식품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품목을 육성함으로써 ‘경북 농식품의 세계화’와 ‘지속적인 수출증대’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2015년 농식품 수출 5억달러

경북도는 지난 3월 25일 도내 시군 수출담당자, 수출유관기관, 수출업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농식품 수출비전 선포식’ 개최하고 2015년 농식품 수출 5억달러 달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13년 최대 수출국 일본의 엔저 및 보호무역주의, 신지역주의 심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도는 농식품 2억7천200만달러를 수출했다.

수출액만 보면 전국 78억7천500만달러의 3.5%에 머물고 있지만 경북도는 2012년 대비, 15.5%의 전국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북의 농식품 수출이 본 궤도에 오른 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내년도 수출 목표액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올해 농식품 수출 여건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저성장 기조로 세계 농식품 시장에서의 국가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중남미·대양주 식품박람회 참석을 통한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수출시장개척단을 현지 파견하는 등 농식품 수출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시장개척을 위해 파견된 통상주재관과 긴밀히 협의, 현지에 안테나 숍을 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지인이 기호에 맞는 제품 및 디자인 등을 업그레이드 해 경북 농식품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다국간 FTA체결 등 지역 농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전세계가 경북의 농식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의 시장으로 여기고 수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은 농식품 수출과 관련, 공격적인 마케팅, 신규시장 개척, 해외통상활동 기반구축 등을 핵심 3대 전략으로 수립했다.

◇전략적·공격적 마케팅

경북도는 농식품 수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최근 5년간(2009년 56만5천달러) 경북 농식품 수출이 2.5배로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시장 등을 집중 공략,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쏟기로 했다.

중국내 성(省)별 농식품 소비성향 맞춤 박람회 참가로 상하이시는 조미김, 랴오닝성은 면류와 비스킷, 산둥성은 어류 등 지역별 특화전략을 수립했다.

중국, 동남아, 중남미에는 최근 확산되는 K-Food와 연계 마케팅을 통한 농식품 수출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 농식품 수출 호조가 예상되는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지역에는 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요 수출 국가별 빅 바이어(Buyer) 발굴 및 초정으로 경북 지역의 관광과 연계한 문화상품 및 농식품 수출도 시도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경북 농식품의 수입실적과 연계, 수입국 바이어에게 1~2%의 인센티브 제공하는 등 수출촉진을 위한 해외 파트너십 마케팅도 도입키로 했다.

◇기존시장 잡고 신규시장 개척

중화권 및 동남아 신규시장은 우선 농식품 수입 바이어를 공략키로 하고 이들을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로 농식품 수출 분위기를 잡고 있다.

대륙별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안정적인 바이어 관리에 들어가 2013년에는 수출상담회를 통해 수출성과 8건(311천불), 상담실적 154만3천불의 실적을 거뒀다.

이와함께 농식품 수출업체와 바이어간 지속적인 네트워크로 구축을 유도, 수출국의 트랜드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함으로써 수출 정보를 미리미리 파악하고 있다.

틈새시장은 대륙별·국가별 선택과 집중을 통한 타깃 마케팅 실시로 공략한다. 일본 원전이슈 이후 식품 소비 트랜드가 안전성 중시로 전환된 데 따른 즉각적인 대처로 2011년 중국의 일본산 농식품 수입액은 2009년대비 41.1% 감소한 반면 한국산 제품은 50.9%가 늘었다.

수출용 포장지도 수출선 확대의 중요 요소로 분석돼 경북도는 포장디자인 개발도 등한시 하지 않는다.

디자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물류에서 전면 표기사항 등을 고려, 현지 바이어와 협의를 통해 맞춤형 디자인 개발로 수출시장 이미지 제고에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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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한 경북도 관계자가 현지인을 상대로 경북 농식품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해외통상 활동 기반 구축

수출업체간 수출시장 정보공유를 위해 주기적인 수출업체 사랑방 좌담회 개최, 수출관련 노하우 공유로 해외시장 개척시 실패요인을 줄이고 있다.

올들어서는 지난 4월 22일 수출업체 사랑방 좌담회 개최, 업체들이 안고 있는 애로점을 파악, 지원키로 했다.

한국할랄(‘힐랄’은 이슬람인들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의미) 동등성 인증으로 이슬람권 수출시장 개척 등 해외 규격 인증 지원을 확대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

말련(JAKIM) 한국할랄(KMF)을 통해 이슬람권 유망 신흥시장진출의 확대를 추진하고 인니 할랄(MUI)로 범이슬람권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개소당 300만원의 식품관련 인증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화, 개방화 및 전문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파견된 통상주재관 활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 현지 소비자의 경북 농식품 선호도 및 수요조사, 마켓 테스트, 홍보를 위한 안테나 숍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유통업체 내 숍인숍 등 현지 사정에 적합한 형태로 안테나 숍 설치 운영함으로써 해당국이 경북과 경북 농식품의 이미지 제고를 꾀하고 있다.

◇중남미 새 시장으로

경북 농식품의 중남미 지역 시장 전초기지인 멕시코 시장 개척을 위해 경북도와 도내 7개 농식품 수출업체가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 ‘Alimentaria Mexico 2014’ 국제식품박람회를 찾았다. 13번째인 Alimentaria 국제식품박람회는 멕시코 최대 식품박람회로 올해 271개(멕시코159, 해외 112) 업체가 참가했으며 방문객 수는 약 1만명에 달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는 영덕농수산(영덕게살), 튤립인터내셔널(비알콜성 음료), 해태(과자류), 진현식품(김), 서안동농협(풍산김치), 다모(김치), EBT(에너지바) 등 7개 업체로 경북도 관계자와 함께 멕시코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특히, 게살, 게장, 게간장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영덕농수산은 박람회 중에 소스류를 전문으로 수입하는 현지 대형유통업체인 Landing Alimentos Gourmet사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함으로써 멕시코 소스류 시장 신규진출이 확정적이다.

이번에 참가한 7개 업체는 박람회 행사기간 동안 89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진현식품의 김제품은 박람회 기간 동안 현지 바이어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아 준비한 명함과 샘플이 동이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이는 동남아 위주의 수출시장에서 미주지역, 특히 중미지역으로의 수출을 다변화 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도 최영숙 FTA농식품유통과장은 “지역 농식품 수출 촉진을 위해 한국 농식품의 인지도가 높은 멕시코를 교두보로 시작해 중남미 농식품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해외 마케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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