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주자 없는 TK” 유권자들 ‘씁쓸’
“유력주자 없는 TK” 유권자들 ‘씁쓸’
  • 김종렬
  • 승인 2014.07.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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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全大 영남권 연설회

궂은날씨 불구 수천명 몰려

후보 연설에 환호·응원전

마지막 김상민 후보 오르자

대부분 체육관 빠져나가

행사 후 각종 쓰레기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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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박현수기자 love4evermn@idaegu.co.kr
9일 오후 경산실내체육관에서 대구와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새누리당 7·14 후보자 합동연설회에는 궂은 날씨에도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간간히 빗방울이 내리기도 했지만 후보자 연설회를 1시간 앞두고 지지자를 태운 전세 버스들이 몰려들었다. 각 후보 지역구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각 후보의 현수막이 걸린 천막으로 집결한 뒤 응원전을 준비했다. 체육관 앞 양 옆을 가득 메운 각 후보 캠프는 동일한 유니폼을 입은 지지자들이 부채와 물병을 나눠주며 지지를 부탁했다.

서청원 의원(경기 화성갑) 측 지지자들은 ‘의리’를 새긴 부채를 전달했다. ‘올드 보이’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층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김무성 의원(부산 영도)과 박창달 전 자유총연맹 총재의 캠프는 붉은 유니폼을 입은 지지자들이 눈에 띄었다.

대구경북(TK) 주자로 나선 박창달 후보는 중장년층 지지자들이 모여 결의를 다졌다.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데다 TK를 아우르는 정치적 연결고리, 당내에서 입김 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텃밭’인 경북에서의 2차 합동설명회에서 확실한 표심을 얻겠다는 각오다.

지역의 한 유권자는 “TK 유력 주자들을 내지 못하는 지역 정치권의 초라한 모습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합동연설회가 임박하자 경산실내체육관 입구에서는 새누리당 대구시·경북도당, 부산시당, 경남도당, 울산시당에서 나온 사무국 직원들은 일일이 당원 확인과 입장표를 나눠주느라 분주했다. 입장권을 받고 체육관에 입장한 선거인단은 각 후보의 연설에 환호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각 후보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곳을 항해 손을 흔들거나 두 손을 모으면서 화답하기도 했다. 또 체육관 상단을 찾은 후보자들은 당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체육관을 한바퀴 돌고난 후보자들이 연설회 단상에 올라서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오면서 합동연설회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합동연설회는 김태호 후보를 시작으로 이인제, 박창달, 김영우, 김을동, 홍문종, 서청원, 김무성, 김상민 후보 순으로 정견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서청원 후보는 “김무성 후보가 2017년 대선 후보를 포기한다고 분명히 선언해준다면 서청원도 당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며 승부수를 던진 뒤 단상 밑으로 내려와 김 후보 바로 앞에서 “대선 포기를 약속하라”고 말해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김무성 후보는 연설회에서 서 후보의 대선 포기 약속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김 후보는 “박 대통령의 성공 없이는 새누리당의 대권도 없다”면서 “당이 위기일 때마다 당을 구한 박 대통령이 위기라고 하는데 박 대통령을 돕는 데 내가 앞장서겠다”고 영남권 표심을 공략했다.

마지막으로 김상민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일부 당원들을 제외하고 모두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대구지역의 한 당원은 “2030세대 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것이 새누리당의 현 주소인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합동연설회가 끝나자 당원들이 속속빠져 나가면서 체육관 입구와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로 인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김종렬·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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