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영주서 성매수 수백명 명단 나와
“나 떨고 있니”…영주서 성매수 수백명 명단 나와
  • 김정석
  • 승인 2014.07.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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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업주 등 4명 입건
경북 영주에서 원룸을 빌려 성매매 영업을 하던 일당이 검거되는 과정에서 성매수 남성 수백명의 명단이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주경찰서는 10일 여종업원을 고용해 원룸에 살게 하면서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로 업주 K씨와 성매매여성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경북 영주시 휴천동에 있는 초등학교 인근 원룸 4곳을 임대한 뒤 인터넷 구인광고로 모집한 여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1년 7개월간 1억3천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원룸 1층에 거주하면서 성매수 남성을 방까지 안내하는 등 은밀히 영업을 하며 이웃에게 성매매 영업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성매매 영업을 벌인 일당이 검거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K씨 소유의 컴퓨터에 저장된 성매수 남성들의 명단과 전화번호 수백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확보된 명단을 토대로 성매수 남성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영주=김교윤기자 k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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