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다리...여름철 여성 노리는 불청객
울퉁불퉁 다리...여름철 여성 노리는 불청객
  • 김종렬
  • 승인 2014.08.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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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튀어나온 종아리...하지정맥류 예방하려면?

한번 생기면 자연치유 안돼

생활습관 바꿔 예방해야
/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
박기혁 교수
무더운 여름날씨에도 짧은 하의를 입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리에 발생하는 대표적 혈관 질환인 하지정맥류 떄문이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가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았다고 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특히 여자 환자의 경우 푸르스름하게 구불구불한 혈관이 드러나 보이니 /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평생 치마 한번 못입어 보았다/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고 이야기 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여자에게 2~3배 흔하게 발생하며 유럽 등 서구의 보고에서는 인구의 40-50%까지도 발병율을 보고하고 있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는 중년의 나이에서 많이 발생하며 임신 출산을 겪은 중년여성의 10-20%에서 볼 수 있다.

◇여름철 평소보다 30% 환자 증가 =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혈관 벽이 약해지거나 정맥 내 판막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가 심장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정맥내 혈류가 발쪽으로 역행하면서 앝은 정맥이 불룩하게 늘어나는 정맥류가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2007년 12만명에서 2012년 14만명으로 5년 동안 약 17% 증가했다. 특히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6월부터 증가해 7~8월에는 평소보다 약 3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외과 박기혁 교수는 /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여름철에 평소보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눈에 잘 띄고, 장마 등으로 기압이 낮아지면서 혈관이 쉽게 늘어나기 때문/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이라며 /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오래 서있는 오후가 되면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며, 묵직한 통증을 나타나고 간혹 감각이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저녁시간에는 종아리에 쥐가 나듯한 경련 등이 생길 수 있다/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하지정맥류가 오래되고 정맥내 혈류의 저류 현상이 심한 경우에는 종아리의 안쪽부위가 합병증으로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미세한 정맥들이 터질 수 있으며, 검붉게 피부 변색과 피부궤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고 덧붙였다.
/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
대구가톨릭대병원 외과 박기혁 교수가 여성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박 교수는 “정맥류가 발견되면 적절한 치료와 원인을 밝히는 것이 병의 진행을 막기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번 발병 하지정맥류 저절로 낫지않아 = 한번 발생한 하지정맥류는 저절로 낫지는 않고 약물복용도 근본적 치료는 되지 않으며 대부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심해진다는 게 문제다. 진단은 우선 눈으로 한다. 다리에 4mm 이상 굶어진 정맥들이 있어야 한다. 남자 등에서 정상적으로 정맥이 굵어 뚜렷이 보이는 정맥과는 분명이 다르다. 일단 눈으로 진단이 된 다음에 혈괄 초음파를 이용한 세부적인 진단과 추가적으로 역류로 인한 다리의 정맥내 혈액순환장애가 어느정도인지 진단하는 /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정맥혈류 기능검사/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같은 진단은 환자에게 하지정맥에 병이 있다는 충분한 증상이나 근거가 있을 때 시행할 필요가 있으며 단순히 건강검진과 같이 무증상의 환자에게 필요 이상을 시행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꼼꼼한 진단 후 치료 결정 = 하지정맥류 질환의 치료시 주의 해야 할 사항들은 다리의 정맥내 어느 부위에 이상이 발생한지 정확하게 결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깊은 곳의 심부정맥, 얕은 정맥과 연결되는 연결부위, 또는 관통정맥에는 이상이 없는지 꼼꼼한 진단이 선행된 다음에 맞는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다리를 올려서 자주 휴식을 하며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원인치료가 아니고 일시적 치료다. 보다 근본적 치료는 수술로 정맥류를 치료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정맥 줄기에 대해서 피부절개를 하지 않고 레이저 또는 고주파열치료를 통해 역류되는 정맥줄기를 막는 치료를 많이 시행한다. 이 경우 피부절개를 피해 수술에 따른 통증도 줄이고 흉터도 피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 교수는 /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수술은 피부 절개를 최소화 한 고주파열치료 등의 최신 수술이 가장 적절한 치료법으로 혈관외과 학회에서 제안되고 있다/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고 말했다.

정맥류가 일부에 국한 됐거나 피부에 실핏줄만 보이는 환자에게는 수술이 아닌 경화요법을 시행한다. 경화제라는 약물을 실핏줄내에 주사하는 것으로 역류를 동반한 하지정맥류에서는 적응증이 되지 않는다.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같은 자세로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 가사일이 많은 주부들의 경우 수시로 장딴지 근육의 수축을 위해 걷거나 움직여주며, 다리를 꼬고 앉거나 허벅지 등이 꽉 끼는 바지나 스타킹을 피하는 게 좋다. 또 걷기 등의 다리운동을 자주 해줘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압박스타킹의 착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외과 박기혁 교수는 /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중년의 환자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는 대표적 착한 질병으로 심각한 증상이나 합병증은 대개 발생하지 않는다/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면서 /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정확한 진단과 환자의 질병의 이해가 우선 된다면 아름답고 건강한 다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news/photo/first/201408/img_139831_1.jpg"이라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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