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비인기종목 설움 떨치고 싶었는데…”
“안방서 비인기종목 설움 떨치고 싶었는데…”
  • 승인 2014.09.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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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팍타크로 男 더블 대표팀, 미얀마에 져 두 대회 연속 銀
은메달입니다
22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더블 남자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이 시상대에서 메달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그친 한국 세팍타크로 남자 더블 대표팀 선수들의 눈에는 눈물이 살짝 고였다.

김영만(28·청주시청), 정원덕(26), 임안수(26·이상 고양시청)로 구성된 남자 더블 대표팀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미얀마에 세트 스코어 0-2로 졌다.

미얀마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서 마주쳐 패했던 상대였다. 4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을 노린 대표팀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더블 대표팀의 맏형이자 공격수인 ‘킬러’ 김영만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홈에서 열린 대회였기 때문에 정말 안타깝다”면서 “많은 분이 응원을 와주셨는데,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팍타크로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이기에 TV로 중계되는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세팍타크로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아쉬워했다.

세 선수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원덕이 더블에서 은메달, 김영만과 임안수는 팀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전 종목은 달랐지만, 한솥밥을 먹으며 가까워진 세 선수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더블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의기투합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따내 비인기종목인 세팍타크로를 널리 전파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었다.

더불어 20대 중후반에 다다른 세 선수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병역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였다. 세팍타크로는 상무팀이 없어서 입대하게 되면 선수 생활이 끝난다고 보면 된다. 동기부여가 확실했던 세 선수는 4년간 하루 7~8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소화해냈다. 그러고도 야간에 개인 훈련을 빼먹지 않으며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

그렇게 순조롭게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눈앞에 둔 세 선수는 정작 결승 무대에서 고비처마다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무너졌다.임안수는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쳐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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